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순진 전 의장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한 뒤 부인 박경자 여사에게도 꽃다발과 캐나다행 왕복 항공권을 선물했다.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 참 잘한다. 42년간 45번 이사하고 사적인 외국 여행을 한 번도 못 했다는 이순진 합참의장. 군 서열 1위에 오를 때까지 그의 일상생활사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건군이래 처음이라고 들었다"며 "오늘 명예롭게 전역하는 이순진 합참의장과 부인에게 대통령의 특별한 전역선물을 드렸다. 새로운 삶이 행복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이임하는 이순진 대장은 3사 출신 최초의 합참의장이었는데, 42년 간의 군 생활 동안 45번 이사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공관생활 당시 공관 조리병을 원대 복귀시키고 부인이 직접 음식 준비를 해 공관병을 한 명만 있게 했다는 이순진 전 합참의장의 일화를 전하며 "공관 생활을 할 때 공관 조리병을 원대 복귀시키고 부인이 직접 음식준비를 하면서 공관병을 한 명만 두었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제가 그 사실을 칭찬했더니 부인은 '제가 직접 음식준비를 하지 않으면 마음이 안 놓여서요' 라고 했고, 이순진 대장은 '제가 입이 짧아서 집사람이 해 주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라며 쑥스러워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같이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공관에 거주할 시 조리병을 두지 않고, 이미 있던 조리병을 원대 복귀시킨 뒤 부인이 직접 식사를 챙기고 가사를 돌보도록 한 사실이 박찬주 사령관의 행동과 비교되고 있다.
이순진 전 합참의장의 후임 박찬주 사령관은 공관병들이 부인의 사적인 지시에 따르도록 강요하거나 직권을 남용해 공관병을 최전방 GOP로 파견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질타가 거세지자 검찰조사를 받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 말미에 "이순진 대장은 전역사에서 아내의 고생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부인은 전역사를 마치고 내려온 남편을 따뜻하게 포옹해 주었다"며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고 강조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