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사드' 여파 딛고… 국산 프랜차이즈, 다시 해외로 눈길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1

'사드' 여파 딛고… 국산 프랜차이즈, 다시 해외로 눈길

사진=이니야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이니야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잠시 주춤했던 국산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와 글로벌 경제 불황을 이겨낸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16년 국내 외식기업 해외진출 현황을 조사 한 결과 총188개 외식기업이 50개 국가에 진출해 5476개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 들어 사드 여파로 인해 중국 진출 기업들이 퇴출된 바 있고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국산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메뉴와 현지화의 성공, 끝없는 도전으로 여전히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성공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이들의 활약은 분위기를 반전할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브랜드 런칭 10주년을 맞이하는 8푸드는 중국진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브랜드 ‘콩불’이 중국 산둥성에서 지난 7월7일 오픈 했고, 8월 중에는 길림성에도 출점 할 예정이다. 이는 경기 둔화의 내적인 요인과 사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중국과의 외교적 불소통의 여건에서 이루어진 출점이라 그 의미가 새롭다. 또한 8푸드는 2인 창업 고깃집 “8292(팔이구이)” 역시 3번째 매장 오픈과 동시에 대만에 브랜드 수출을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대한민국 토종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마루’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광활하게 해외 진출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014년 3월, 베이징 1호점을 시작으로 같은 해 베이징 2호점을 오픈 했고, 약 2년 6개월 만에 충칭에도 1호점을 오픈 했다. 뿐만 아니라 뉴욕과 홍콩에도 피자마루의 간판을 세운 데 이어 싱가포르까지 그 영역을 넓히려 준비 중이다. 피자마루 관계자는 “중국 뿐 아니라 피자의 본고장인 미국에까지 진출한 국내 피자 브랜드는 흔치 않다”며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곳에 런칭할 계획도 있으니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에 젤라또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 받는 ‘카페띠아모’는 일찍이 해외 진출의 선봉에 섰던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중국,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등에 진출해 한국의 디저트 문화를 널리 알려온 카페 띠아모는 해외 18개국에 상표 등록도 마쳐 한국산 글로벌 디저트 프랜차이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원산지인 젤라또를 역으로 수출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카페띠아모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세계불황인 가운데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진출은 큰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의미뿐 아니라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까지 겸하니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