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실태조사는 학교와 교육청에서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초등 4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수조사 방식으로 참여한다.
각 시도 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학교폭력 피해, 가해, 목격한 것을 망라해 조사하며 학교폭력 실태 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
학교폭력 실태조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메인에 설문참여를 진행할 수 있는 각 지역별 교육청의 링크가 걸려있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학교명, 이름 등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설문에 참여가 가능하다.
조사 결과는 오는 11월 학교정보공시 사이트(학교알리미)에 학교별로 공개하며, 학교폭력 예방 대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이와관련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올해 안에 청소년 폭력 등 학생비행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부산 중학생 폭행사건으로 청소년 범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법무부·여성가족부·경찰청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존 대책을 점검하고 예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각 교육청과 협력해 피해자 보호와 치유에 힘쓰고 있으며, 경찰청과 협력해 학교폭력 수사 의뢰 대상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1차 조사결과 서울지역의경우 학교폭력의 가해자 100명 중 76명이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도 학교 밖보다는 교실 등 학교 안인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20일부터 4월28일까지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관련 경험·인식 등을 조사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8월 9일 발표했다. 조사에는 대상 학생(73만여명) 중 93.3%인 68만4116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3%(9105명)로 지난해 1차 조사 때(1만13명)보다 908명(0.1%포인트) 줄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6512명(3.2%)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582명(0.7%), 고등학교 974명(0.4%) 순이었다.
피해학생들은 가해자로 A양 사례처럼 '동학교 같은 반'(41.0%) 학생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동학교 동학년'(34.9%) 등 같은 학교에 다니는 같은 학년이 가해자인 경우가 75.9%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69.2%)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