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그룹은 오는 14일 2017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해당 필기전형은 서울과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4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LG의 인적성 검사인 ‘Way Fit Test’는 취업 준비생에게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보통 일반기업의 인적성검사는 쉬는 시간을 포함해 2~3시간이면 끝난다. 오전 10시경 시작해 점심 전에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LG 인적성검사는 5시간 가량 실시되는 ‘마라톤’ 검사다.
LG Way Fit Test는 총 190분간 진행된다. 342문항을 풀어야 하는 인성검사는 50분, 125문항인 적성검사는 14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쉬는 시간을 제외한 순수 문제풀이 시간에만 약 3시간이 소요된다.
LG그룹은 지난 2015년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부터 적성검사 유형에 인문역량(한국사·한자)을 추가했다. 한국사와 한자가 각각 10문제씩 출제된다.
올해 상반기 채용 당시 출제된 한국사 문항은 삼국시대의 각 나라별 왕에 대한 설명이 주어지고, 그들이 이룬 업적을 매칭시키는 것이었다. 아울러 조선 후기 고종이 집권할 시절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건립하기 위해 제작한 ‘당백전’에 관한 문제도 출제됐다.
LG 관계자는 “인적성검사는 LG그룹 공통으로 적용된다”며 “인성검사의 경우 너무 깊은 고민보다 지원자의 솔직한 생각과 느낌대로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