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가치만 창출하는 기업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사라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
이번 세미나는 ‘함께하는 성장, New SK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열린 가운데 최 회장과 각 계열사 CEO들은 공유인프라 구축의 실행력 제고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실행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문제 해결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하며, 이 같은 사회적 가치는 공유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 등의 활동이 병행될 때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은 사회적기업은 물론 영리기업의 존재 이유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가치가 포함된 경제적 가치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라는 사실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 CEO들이 앞으로 만들어 나갈 공유인프라는 지금까지 SK그룹이 확보해온 유무형의 자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적 혁신, 내∙외부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업(業)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재고(再考), 외부 환경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등의 방법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공유인프라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 조성 필요…공유인프라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야
이번 CEO 세미나는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그리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관계사 CEO에게 “우리 그룹은 4차 산업혁명 등에 대비한 기술혁신의 필요성은 물론 지정학적 리스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혁신의 필요성 등을 포함한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같은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지 못하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리더는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그룹이 가진 유무형 자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공유인프라를 활용,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하면 미래 변화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CEO들은 공유인프라 구축을 위해 △외부 공유를 통한 협력적 생태계 조성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통한 사업 확대 △자산 효율화 등 3가지 관점에서 방법론을 공유했다.
본인 자산(따로)과 그룹 자산(똑같이)은 물론 외부 자산의 활용도를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방식을 찾자는 것이다.
CEO들은 각 관계사가 공유 인프라로 활용할 대상에 R&D(연구개발)는 물론 O&M(Operation & Maintenance·운영유지) 노하우도 포함시켜야 한다며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각 관계사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ICT, 에너지·화학, 반도체 등 관련 기술 역량을 공동으로 활용해 효율성을 높인 사례를 공유했다.
◇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의 경쟁우위 요소로 부각
특히 SK CEO들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경쟁전략 차원에서 차별화되는 경쟁우위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공감했다. 경제적 가치만큼 사회적 가치에도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것.
SK CEO들은 유무형의 자산을 외부에 개방하는 등 공유인프라를 구축해 사회 전체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등 종전 CSR 차원의 노력도 가속하기로 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는 “공유인프라의 실행력 제고와 사회적 가치 추구는 SK그룹이 성장하는 핵심전략이라는 점을 이번 CEO 세미나를 통해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작은 성공모델이라도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 전 관계사가 실천력 제고에 한층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