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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3대천왕’ 담양 승일식당 청소년 알바생 성추행·갑질 논란 “xx에 넣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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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3대천왕’ 담양 승일식당 청소년 알바생 성추행·갑질 논란 “xx에 넣고 가지”

근로계약서, 임금대장도 작성않고 일용직 근로자로 신고해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맛집 담양 승일식당이 청소년 알바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갑질을 자행해 노동청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이미지 확대보기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맛집 담양 승일식당이 청소년 알바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갑질을 자행해 노동청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맛집 담양 승일식당이 청소년 알바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갑질을 자행해 노동청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는 담양 승일식당에 근로한 학생 2명에게 지난 7월 해당 사실을 신고 받고 8월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담양 승일식당은 광주에 있는 청소년들을 고용해 일을 시키면서 주휴수당, 연장가산수당, 퇴직금 등 6천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한 사업장 내에서 욕설과 폭행, 성희롱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 현재는 이곳에서 근무한 청소년 18명이 노동청에 진정서를 접수한 상황이다.

해당 내용은 SNS를 통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6일 한 SNS 페이지에는 ‘절대 가면 안되는 ’승일식당‘의 실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재된 글에는 이곳에서 일한 청소년들이 폭행과 성기를 언급하는 심한 욕설을 듣는 등 성희롱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댓글에는 갖은 핑계를 대고 임금을 체불하거나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제보도 속출하며 담양 승일식당에 대한 비난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될 정도의 식당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승일식당 측은 청소년들을 고용하면서 근로계약서와 임금대장도 작성하지 않았다. 다만 고용한 청소년들을 일용직 노동자로 신고했다. 현재 사업주는 일용직 근로자로 신고한 근로 사실만 인정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노동청 조사에서 승일식당 측은 폭행과 성희롱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인데도 승일식당은 돈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체불액 중 20~30% 수준의 임금만을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들에게 성추행과 폭언, 욕설을 자행한 것은 사업주의 여동생인 홀매니저다. 알바생들은 이 여성이 앞치마 주머니를 여성의 성기에 비유하며 물건을 들고 서빙하는 알바생들에게 “왜 손으로 들고 다니냐. XX에 넣고 다니지”라고 말하는 등 간접적인 성희롱 발언은 물론 여자 알바생들의 가슴을 움켜쥐거나 남자 알바생들의 성기를 만지는 등 직접적인 성추행도 자행했다고 말했다.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관계자는 “폭언, 욕설, 성희롱 표현은 메신저에 남아 있다. 하지만 여자아이들 가슴을 만지고 남자아이들 성기를 만지는 등 행위에 대해서는 (승일식당 측이)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성추행과 관련해서는 담양 경찰서가 조사 중이며, 노동청은 11월 중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