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유전자 교정 전문기업 ㈜툴젠과 아일랜드의 식물육종 스타트업 기업 플랜트에디트 (PLANTeDIT)가 유전자 교정 식물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수개월간 식물에 적용 가능한 유전자 교정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물 유전자 교정 기술은 외부 유전자 주입 없이 식물체 자체의 자연적 형질 전환 과정을 촉진시키는 방식으로, 작물 개발에 필요한 시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농업 분야에서 파급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세계 최대의 종자회사인 몬산토가 ㈜툴젠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기도 했다.
플랜트에디트는 바이오 농업 분야 스타트업으로 식물 조직배양 및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적용한 유전자 교정 작물 개발에 특화된 기업으로 소비자 중심의 친환경 작물을 개발하고 있다. C.N 칸키스와미(C.N. Kanchiswamy) 플랜트에디트 대표는 "유전자교정은 미래 농업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툴젠과 함께 더욱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소비자 중심의 상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툴젠의 김종문 대표는 "이번 계약은 툴젠이 유전자가위 플랫폼 기업으로서 다양한 사업 분야에 글로벌한 네크워크 구축의 의지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특히, 식물에서 활용 가능한 유전자가위 전달 기술 개발 등 농업·그린바이오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유전자교정 기술의 핵심도구로 세포 내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교정할 수 있기 때문에 생명 과학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질병 치료제 및 동식물 육종분야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미국, 유럽, 일본을 비롯한 세계 10개국에 출원되어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2016년 한국 등록 및 호주 승인을 통해 그 경쟁력이 확인된 바 있다. 세계 최대 종자기업인 몬산토, 생명 과학 연구용 제품 및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에 기술이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