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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기업인, '보호무역주의 OUT'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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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기업인, '보호무역주의 OUT' 한 목소리

ABAC 한국위원, 미․중․러 등 APEC 정상에 자유무역주의 수호 요청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김미형 금호아시아나 부사장,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왼쪽부터) 사진=전경련이미지 확대보기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김미형 금호아시아나 부사장,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왼쪽부터) 사진=전경련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아태지역 기업인이 21개국 정상과의 대화에서 ‘보호무역주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APEC의 경제계 자문기구인 ABAC가 10일 베트남 다낭에서 21개국 APEC 정상과 대화(ABAC Dialogue with Leaders)의 자리를 가진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업인들은 건의문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국 정상에게 보호무역주의 반대 의사를 전했고, 교역자유화와 역내 경제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ABAC(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는 1995년 설립된 APEC의 기업인자문위원회. 매년 APEC 정상회의 개최 시 경제계 의견을 정상들에게 전달. 국가별로 중소기업 1인을 포함한 기업인 3인으로 구성됐다.
전 세계 주요국 정상 20여명이 모이는 자리는 APEC, G20 외에는 찾기 힘들다. 또한, 정상들이 참여하는 경제포럼을 병행하는 곳은 APEC이 유일하다. 전경련은 1997년부터 ABAC 한국 사무국을 맡아 우리 경제계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ABAC 한국위원 3인은 이날 건의문 전달 후 진행된 그룹 토론에서도 보호주의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 정상들이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박근태 위원(CJ대한통운/CJ중국법인 대표)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정상과 같은 그룹에서 토론에 참여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이 자유무역의 보루로서 세계경제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세계 경제 리더십을 지속하기 위해 보호주의보다는 자유무역주의에 힘써 줄 것을 건의했다.

김미형 위원(금호아시아나 부사장)과 중소기업 대표로 활동 중인 오승준 위원(에스이랩 대표)은 각각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등에게 자유무역 확산을 위해 APEC지역 경제통합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ABAC 위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 경제계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기도 했다.

전경련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도 ABAC 아젠다로 APEC 회원국 간 ‘일자리 매칭’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달 20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재계회의에서도 일본의 구인난과 한국의 구직난 완화를 위해 일본 경단련과 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베트남 APEC 회의에는 ABAC 위원 3인 외에도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허세홍 GS글로벌 대표, 김연철 ㈜한화 대표이사 등 한국 기업인 10여 명이 참석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