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본동과 반포동 일대에 위치한 서래마을은 강남의 고급 빌라촌으로 유명하다. 한적하던 동네였지만 언론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상업지구로 변했다.
서래마을은 유럽의 작은 식당을 옮겨 놓은 듯한 소박하며 아기자기한 상점과 식당들이 많은 거리로 유명했다. 최근에는 생활 편의시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고급 레스토랑, 카페가 생기는 추세다.
프랑스와의 관련성으로도 유명한 서래마을은 2014년 기준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 절반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1550여 프랑스인 중 130여 가구, 600여 명이 서래마을에 살고 있다. 프랑스인들은 1985년 용산구 한남동에 있던 프랑스대사관학교가 서래마을로 이전하면서부터 이곳에 터를 잡게 됐다.
한국을 여행 온 프랑스인들이 자국 프랑스 사람들과 프랑스 문화를 느끼며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그들은 프랑스빵집, 레스토랑들을 보며 신기해했다. 주한 프랑스학교도 찾았다.
하지만 그들이 상상한 시장, 꽃집 등의 모습이 없어 아쉬워하기도 했다. 마르빈은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다르다. 서래마을에 꽃집과 프랑스식 공원, 교회 등이 있는 사진을 봤는데 실제로 와보니 아무것도 없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이 검색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던 것이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