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9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후임에 김의겸 전 한겨레 기자(55)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로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대변인 후임으로 김의겸 전 한겨레 기자를 대변인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내정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소통을 신뢰감 있게 책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전북 군산에서 자랐다. 군산제일고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12월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정치·사회부 기자,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 논설위원, 선임기자 등을 지냈다.
김 내정자는 2016년 9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취재팀을 이끌면서 케이(K)스포츠재단의 배후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포문을 여는 특종을 여러 건 보도했다. 그 공로로 한국기자상 대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
김 내정자는 당초 지난해 5월 문 대통령 취임 당시 청와대 초대 대변인에 거론됐으나 직을 고사하고 한겨레에 남은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후 7월16일 한겨레에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