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흡인력, 비즈니스 기능, 콘텐츠, 디자인, 기술성 등 5개 항목에서 코빗과 코인네스트 앱은 100점 만점에 평균 67.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앱 점수가 50~60점대로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아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코인네스트 앱은 ‘뉴스’ 게시판을 둬 이용 방법이나 서버 점검 같은 진행상황 등 공지사항을 최신 상태로 유지했다. 코빗은 거래 이용 방법부터 자주하는 질문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자주 묻는 질문들(FAQ)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전화와 e메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코인원 웹은 한국어와 영어 버전을 제공하고, ‘코인클립’ 게시판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기사도 실었다.
업비트 앱은 카카오톡이나 1대1, 전화문의가 가능하지만 이용가이드 메뉴는 볼 수 없었다. 빗썸은 앱 이용 방법 안내나 검색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보완이 필요했다. 이 앱은 고객 흡인력 점수 52점을 받아 개선의 여지가 있다.
대부분 앱은 코인별 시세정보 리스트를 배치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코인 시세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빗썸 앱 하단에는 코인 ‘받기·충전’ ‘보내기·출금’ 탭을 두어 코인을 거래하는 데 편리했다. 코인네스트 앱은 ‘거래소 선택’ 기능을 통해 내가 원하는 거래소 시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가격 알람’ 기능을 통해 내가 원하는 거래소의 가격이 높을 때와 낮을 때 알람을 받을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코인원 웹은 ‘코인원 톡’을 통해 코인원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채팅이 가능하고 ‘코인포럼’을 통해 게시글을 올리거나 다른 이용자들이 올린 게시글을 볼 수 있는 코인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 점수가 가장 높은 코인원 웹은 ‘프로차트’ 게시판에서 원하는 암호화폐 그래프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유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는 현재 시세, 거래소와 프로차트 가이드, 보안 안내, 코인클립 등 메뉴가 다양하다.
업비트 앱의 경우 화면 하단에 있는 코인동향 메뉴에서 ‘오늘의 코인’ ‘상승률이 높은 코인’ ‘코인 시가총액’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그러나 대부분 앱은 콘텐츠 부분의 다양성이 부족해 아쉬웠다.
빗썸 앱 화면 우측 상단에는 고객들의 주요 정보 내용과 서비스를 담은 메뉴 바인 GNB(Global Navigation Bar)를 고정시켜 해당 서비스로 이용하기 쉽게 설계했다. 코인원 웹은 흰 색 바탕에 포인트가 되는 부분만 남색을 사용해 시각적 피로도가 낮았다. ‘프로차트’ 게시판은 검정 바탕을 사용해 차트가 돋보였다.
코빗과 코인네스트 앱은 화면 크기나 아이콘 크기를 조절할 수 없어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코인네스트는 화면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이 없어 아쉬웠다. 업비트 앱은 흰색으로 깔끔했지만 디자인이 너무 단조로왔다.
업비트 앱은 카카오스톡을 개발한 두나무가 운용하는 거래소인 만큼 사용자 환경이 좋았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와 다르게 암호화폐 평가손익·수익률 등을 알아서 계산해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했다. 또 앱 잠금 설정도 가능하다. 빗썸 앱은 모바일 특화기술인 QR코드 인식 기능을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지갑주소가 담긴 QR코드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빗썸캐시 주소가 인식돼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코인네스트 앱은 로그인 기능에서 인증번호 1회 오류 이후부터는 인증번호를 올바르게 입력해도 오류가 났다는 팝업창이 계속 뜨는 무한 루프 상태가 됐다. 인증번호 오류시 취소 버튼을 누르면 다시 로그인 화면(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 받는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아 불편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