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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파리 득실 제보자들 '벌레아파트', "시위하면 교체 NO" 배짱대응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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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파리 득실 제보자들 '벌레아파트', "시위하면 교체 NO" 배짱대응 분노↑

혹파리떼가 득실거린다는 '벌레아파트'의 사연이 '제보자들'에서 공개됐다. 사진=KBS이미지 확대보기
혹파리떼가 득실거린다는 '벌레아파트'의 사연이 '제보자들'에서 공개됐다. 사진=KBS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입주 5개월 된 새 아파트에서 '혹파리'가 떼로 출몰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벌레아파트'의 사연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는 집안에 들끓는 벌레로 고통받고 있다는 경기도의 한 아파트를 찾아갔다.
지난 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집 안에서' 들끓는 벌레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입주 직후 이 벌레 떼들이 나타났는데, 주방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 붙박이장 등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음식을 만드는 싱크대 곳곳은 물론 그릇을 놓아두는 장에도 이미 벌레들이 장악을 하고 있는 상. 때문에 이렇게 벌레 떼가 나타나고 있는 피해 세대에서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호소한다.
입주 초반, 스무 가구 정도였던 피해 세대는 불과 3개월 만에 300세대까지 늘어났다고. 참을 수 없다는 주민들의 항의에 시공을 맡은 건설사에서는 방역 조치를 시행했지만 벌레는 사라지지 않고 피해 규모만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입주민들은 보다 더 적극적이고 확실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건설사와 서로 다른 입장의 차이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은 채 갈등만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시공사 측은 입주자대표자에게 "집단시위, 민원, 언론홍보 등의 활동을 재개하면 가구 교체와 원인 규명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협박성 문서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자아냈다.

한편 '벌레아파트'에 출몰한 문제의 벌레는 '혹파리'로 확인됐다. '제보자들'에 출연한 전문가는 "혹파리는 1~1.5mm정도 되는 작은 개체이기 때문에 사람이 호흡 시, 혹파리가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기관지 점막에 달라붙어 비염이나 천식을 유발할 수 있고,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원인을 찾아 나선 저눈가는 혹파리 떼가 출몰하는 세대에 대부분 '파티클 보드'(나무 조각이나 톱밥에 접착제를 섞어 고온 고압으로 압착시켜서 만든 가공재)가 사용된 점에 주목했다.

그는 "가공된 목재가 곰팡이에 오염됐고, 유충이 곰팡이를 먹으면서 계속 서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