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커뮤니티에선 “악취 개선 했다고들 엄청 떠들어대는데...이 더러운 냄새는 뭘까요?”, “여름인가 봅니다. 냄새가 다시 살살 나기 시작하네요”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첫마을 주민들은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두통으로 괴로울 정도의 악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민원을 제기해 왔다.
1000억대의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간 ‘수질복원센터’와 ‘폐기물연료화 시설’에 악취가 발생해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예산이 들어가야 할지는 미지수다.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의 장소는 첫 마을 금송로 일대. 금강변에 위치한 이 일대에는 수질복원센터 및 크린에너지센터와 폐기물 연료화 시설 등이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질복원센터와 폐기물 연료화 시설은 행복청과 LH에서 시설을 짓고 관리해오다 지난 2016년 4월 세종시로 이관됐다.
시설비만 1000억대가 넘는 수질복원센터는 바이오가스 LNG’(메탄가스)를 연료로 생산, 지역난방으로 방출하고 나머지 연료를 태우는 시스템으로 이 작업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LH로부터 세종시로 이관된 이후 악취민원은 지속되어 왔지만 운영상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하고 추가보완 시설을 통해 악취 배출농도를 감축시키기 위한 개선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제1차 악취개선공사로 에어커튼, 악취트랩 등 9개 분야가 주요 공정으로 해 이 개선공사에는 모두 9억 원이 소요됐다.
제2차 악취개선공사에서 약액세정탑, 습식활성탄, 세정집진 등을 개선하기 위해 무려 70억이 투입됐다.
이 같은 과정에서 제1,2차 개선사업 시공과 관련, LH 세종본부가 특정업체에 수위계약(설계변경) 으로 일감을 준 것으로 의혹이 일고 있다.
LH 세종본부는 수위계약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해명을 하고는 있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은 논란거리로 부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1억을 들인 폐기물연료화 시설은 지난 2013년 가동할 때부터 매캐한 악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LH로부터 이관 받은 폐기물연료화 시설 역시 악취개선공사로 제1차에서 27억을 들였다.
지난달 제2차 악취개선 공사에 들어가 공사비만 50억이 소요된다.
환경기초시설 개선공사에만 1,2차 무려 156억의 예산이 소요되며 여기다 매년 위탁처리비용 등에 100억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기초시설’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민원과 이를 둘러싼 논란 등 각종 문제점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종환 기자 axkj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