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치료패치 전문기업 아이큐어가 코스닥 시장에 기술 특례로 상장한다.
아이큐어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패치제 연구개발 전문 제약회사다. 의료용 패체제와 플라스타, 카타플라스마 제형의 제품을 개발해 국내 30여개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오는 28일~29일 수요예측 이후 내달 4일~5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7월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4만4000원~ 5만5000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120만주이며 공모예정금액은 528억원~660억원이다.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TDDS기술을 독자적인 R&D능력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DDS란 피부를 통해 약물을 인체에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이다. 기존 경구제 의존율이 높던 제약 시장에 패치제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 개발에 성공했다. 전 세계서 유일하게 다국가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등 총 4개국에서 5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중이다.
도네페질의 처방율은 국내 기준 73.6%로 높은 편이다. 점유율 1위의 치매 치료제로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치매치료제 개발 실패율은 99.6%에 달하고 있다. 지난 16년간 신약개발 사례가 없었을 뿐 아니라 화이자 등 글로벌 거대 제약사들이 연달아 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큐어는 높은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는 "약물 복용시 구토 증세를 보이던 환자가 패치제를 통해선 이상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었다"면서 "특히 치매환자군에서는 알약 복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패치제는 그 한계점을 극복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큐어는 향후 치매 패치제 외에도 신경계·당뇨병·통증질환 영역으로 적응증을 계속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신경계통의 파킨슨병, 루게릭병과 제2형당뇨병, 통증 질환내에서도 적응증 확대를 통해 관절염, 만성통증 등 다양한 개량 신약 개발을 준비중이다.
무엇보다 오는 오는 2019년 상반기에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의 미국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미국 식약청(FDA)으로부터 임상 1상 통과 후판매허가 신청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두 임상이 모두 끝나는 2020년부터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내 판매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 대표 제약그룹인 셀트리온과 국내 판권계약을 완료했다. 미국 판권 역시 전략적 파트너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는 "오는 2020년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동시 판매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장품 사업분야도 선전하고 있다. NS홈쇼핑과 GS홈쇼핑을 중심으로 화장품 '메디타임 네오 보탈리늄 앰플'을 출시하면서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향후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하고 색조화장품으로도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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