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C의 이른바 블록체인 보안 스마트폰이 오는 22일 발표된다.
HTC는 발표 열흘정도를 앞두고 13일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통해 자사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폰의 모습을 담은 수초 짜리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HTC는 지난 7월 이 새로운 단말기를 3분기중 내놓겠다고 했지만 나오지 않아 이번 발표는 지각 공개가 되는 셈이다.
HTC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필 첸 HTC 최고경영자(CEO)는 ‘엑소더스(Exodus)’로 불리는 블록체인 기능의 스마트폰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HTC가 공개한 티저 영상은 단말기의 전면 모습과 ‘10.22’라는 글자외에 다른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
아직까지 이 스마트폰의 특별한 점이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이 암호기반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은 가상화폐를 매우 안전하게 보관하는 하드웨어지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이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기반할 것으로 보이지만 보안프로토콜과 앱을 추가한 암호화를 통해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 첸 CEO는 지난 7월 이 스마트폰 가격이 약 1000달러(약 114만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단말기가 고객의 관심을 끌게 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애플리케이션과 관련, HTC는 소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게임 개발자들과 긴밀히 협력 해 왔다. 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독특한 고양이들을 기르고, 수집하고 거래할 수 있는 게임이다. 두 회사는 함께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고 데이터를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앱을 만들었다. 이 앱은 엑소더스폰이 도착하기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HTC는 지난해 9월 자사 사업부 일부를 11억달러(약 1조2463억원)에 구글에 매각하고 핵심사업을 5G, VR,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AI)으로 옮겨왔다. 매각 대상은 자사 엔지니어 2000명과 비배타적인 HTC 지재권 사용권이다. 매각은 올해 1월 완료됐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