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문제 유출 혐의로 구속영장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자신의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서울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2일 서울 강남 수서 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향후 수사 재판 과정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A씨의 쌍둥이 딸을 비롯한 전임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 교사 등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지난 8월 말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A씨 부녀와 전임 교장, 교감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피의자들은 모두 문제 유출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자택과 학교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문제 유출 정황과 관련한 증거들이 대거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9월 쌍둥이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 정답 중 일부인 영어 구절이 메모 형태로 저장된 것을 확인했으며 부녀 자택에서는 일부 시험문제의 답이 적힌 종이 등을 발견했다.

서울중앙지검이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 이르면 내주 중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