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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험생 이벤트 '잠잠'...수익악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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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험생 이벤트 '잠잠'...수익악화 영향

수험생 혜택 제공업체 '우리카드' 유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가 매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던 수험생 혜택 이벤트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우리카드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가 매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던 수험생 혜택 이벤트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우리카드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가 매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던 수험생 혜택 이벤트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이벤트 정보를 자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곳은 우리카드뿐이다.
우리카드 혜택 내용마저도 부실한 편이다.

우리카드는 1998년생부터 2001년생 중 우리체크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GS25 편의점 모바일쿠폰 3000원권 증정, 경품 이벤트 등을 제공한다.
이달 1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우리체크카드를 발급하고 마케팅을 전부 동의할 경우에만 관련 모바일쿠폰을 받을 수 있다.

3000원 상당의 모바일쿠폰은 우리체크카드로 5000원 이상 결제할 때만 사용할 수 있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경품 이벤트 당첨 인원수도 매우 적다. 이번 경품 이벤트는 우리체크카드로 누적 5만원 이상 이용 시 이용금액 5만원당 추첨 기회 1번이 추가 제공된다.

1등 품목인 LG그램 노트북(14Z980-LR10K)은 당첨 인원이 3명뿐이며 2등 애플 아이폰(XR 64GB)은 5명, 3등 애플 에어팟(MMEF2KH/A)은 12명에 한한다.

우리카드 외에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어떠한 이벤트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계 실적 악화 우려가 커 작년보다 수험생에 대한 이벤트를 다양하게 제공하지 못했다"며 "수험생에 대한 이벤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고객 혜택은 점점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하나, 우리, 롯데카드 등 7개 전 업계 카드사의 올 3분기 누적순이익은 1조2819억원으로 작년 대비 25.26% 급감했다.

가장 큰 순익 감소 폭을 보인 곳은 업계 1위 신한카드였다. 신한카드의 동기 순이익은 3955억원으로 작년 7806억원보다 49.33%나 추락했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7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실적은 1.65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대로라면 카드사 실적은 전년 대비 25.7% 줄어들게 된다"고 내다봤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