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호주 소매업협회(National Retail Association)에 따르면 호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콜스(Coles)와 울워스(Woolworth)는 지난 7월 일회용 비닐봉투 제공을 중단했다. 퀸즐랜드 주에서 비닐봉투 사용이 제한되는 것에 발맞춘 결정이다.
한국 정부, 지방자치단체, 유통업계도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한 행동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최근 대규모 점포, 도·소매업 등을 대상으로 1회용 비닐봉투 무상제공금지 이행여부를 집중 단속했다. 환경부는 1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지난 2013년 192억개, 2014년 212억개, 2015년 211억개로 집계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여름철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량이 많아지는 커피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매장 내 1회용컵 사용 억제 계도 및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다음달인 지난 8월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단속 전 44.3%에 그쳤던 다회용컵 사용비율은 단속 후 81.4%, 29.2%에 불과했던 다회용컵 100% 사용매장은 60%로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환경부도 지난 4월 롯데마트, 메가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등 5개 대형마트 사업자와 함께 ‘1회용 비닐쇼핑백·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을 맺는 등 일회용 봉투 사용량을 줄이기에 나섰다.
대형마트는 해당 협약을 계기로 매장 내 속비닐 사용량 50% 감축을 목표로 속비닐 비치 장소와 크기를 줄일 계획이다. 또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또는 코팅된 발포 합성수지 재질의 식품 받침대(트레이) 사용을 지양하고 무색·무코팅 받침대를 사용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박동규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편리함 때문에 익숙하게 사용해 오던 1회용품의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소비문화가 정착되려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