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초 초임계 석탄화력발전소...모로코 전체 전력수요의 25% 충당

사피발전소는 발주처의 설계 변경 요청 등으로 공사 기간이 계속 늘어나면서 저가수주, 현장 경험 많은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함께 지난해 3분기 3000억~4000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요소로 꼽힌다.
22일 모로코 잡지인 '모로코 인더스트리 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8일 모로코 사피발전소를 준공하고 운전에 들어갔다. 사피발전소의 개발, 자금조달과 건설을 담당한 사피에너지회사(Safiec) 이사회는 13일 카사블랑카에서 회의를 열고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피에너지회사의 주주는 전기·천연가스·재생에너지를 생산, 공급, 관리하는 프랑스의 다국적 공영 에너지 기업.엔지(Engie, 지분 35%), 프랑스 국영 투자펀드인 '예금 및 위탁 기금(Caisse des Dépôts et Consignations, CDC)이 100% 보유한 부동산 개발 회사 SNI그룹 계열사 나에르바 홀딩, 일본의 미츠이상사다.
사피발전소는 모로코 수도전력청(ONEE)이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각화한 발전시설을 확보하고 저비용으로 국가 전력계통의 수급균형을 보장하기 위해 시행하는 국가전략의 하나로 건설됐다.
사피 화력 발전소 사업은 모로코 사피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15㎞ 떨어진 해안가에 1386메가와트(㎿)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와 부대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3년 8월 모로코에서 17억5200만 달러(1조9710억 원) 규모의 사피발전소사업을 사업자인 사피에너지사로부터 턴키방식(일괄수주방식)으로 단독수주했다.이는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 중 최대 규모다.
사피발전소 건설사업에는 모로코 아티자리와파 은행,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일본무역보험(NEXI),도쿄은행, 미츠비스UFJ, 스미토모 미츠이신탁은행, 프랑스 크레디아그리꼴, 소시에떼제네랄, BNP파리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슬람개발은행 등이 참여했다.
사피발전소는 내년부터 각각 발전용량 693MW 발전기 2기로 전력을 생산해 30년간 ONEE에 공급한다. 이 발전소는 모로코 전체 전력수요의 25%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