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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주 52시간 문화 정착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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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주 52시간 문화 정착 ‘이상 무’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철강업계의 주 52시간 근무 정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철강업계의 주 52시간 근무 정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철강업계에 주 52시간 문화 정착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가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업계별 세부 조정이 필요하지만 본격 시행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계도 기간(처벌 유예기간)이 끝나도 전체 업무에 큰 지장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 52시간 근무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 등을 통해 사무직 직원 근무시간을 조정 중이고 4조2교대 혹은 4조3교대가 이미 정착된 생산현장 역시 주 52시간 미만 근무체제가 확립됐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탄력근무제와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을 적극 활용해 사무직 직원의 근무시간 조정을 독려하고 있다. 생산직은 4조2교대 근무로 12시간씩 길게 일하는 대신 4일간 휴무를 줘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미 4조3교대 근무가 정착됐다. 3개조가 하루 24시간을 8시간씩 쪼개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현대제철 순천공장은 지난 여름 노사합의를 일궈내지 못했지만 최근 4조3교대 전환을 완료해 전 공장 4조3교대 근무 형태가 만들어졌다. 사무직 직원들은 유연근무제를 통해 초과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동국제강과 세아제강 등 다른 업체들도 노사합의를 거쳐 4조3교대를 정착해 절강업계 전반에 주 52시간 문화 정착이 완료된 분위기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계도기간은 사실상 도입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면서 “본래 계도기간이 끝나는 시점인 12월 말에 정착될 것이라 봤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정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급격한 생산량 증대와 일부 공정에 대한 인원부족 등 몇가지 해결해야할 문제가 남아 있다.

지방의 한 제철소에 다니는 A씨는 “주 52시간 계도기간에도 60시간 넘게 일한 적도 있다”면서 “우리 공장은 인원이 부족해 한 명이라도 휴가를 가면 대근(대체근무) 인원이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이 느는 것도 문제지만 대체 근무나 비상 근무를 해야할 때를 대비해 인원을 충원하거나 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세부적인 조정을 단계별로 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시스템 부분은 현장 상황 등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세부적인 부분은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장과 본사 모두 시간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52시간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나올 정부 방안과 내부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해 추가 대책과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