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종류의 바이러스 양입자만으로 20종의 HPV 바이러스에 대응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자궁경부암은 여성성을 잃는 자궁 적출 수술이나 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여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이다. 중국 연구진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제3세대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HPV(인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lomavirus)'에 의해 발병되며, 한국에서도 여성암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발병의 근원인 HPV는 거의 대부분이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데 성경험이 있는 여성의 10명 중 1명이 감염될 정도로 매우 흔한 바이러스다.
예방백신은 바이러스 모양과 비슷한 가짜 바이러스(VLPS, virius-like particles, 바이러스 양입자)를 인체에 주입해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함으로써, HPV가 체내에 침입할 경우 감염이 일어나기 전에 질환이 생기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최초 접종 후 6개월 동안 3차례의 접종을 통해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과민반응과 통증,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중국에서 개발된 백신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제3세대 백신으로 알려졌다.
샤닝샤오 박사는 "새로운 구조의 백신학을 이용하여 제3세대 자궁경부암 백신을 창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종류의 HPV 바이러스 양입자에 3종류의 HPV 바이러스가 동시 보호 효과를 갖게함으로써, 백신의 바이러스 예방성을 높임과 동시에 백신 항원에 필요한 바이러스 양입자의 종류도 줄인 것으로 세계 최초로 기록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