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치유기' 기억 회복 소유진, 유기 진범 정애리에 경악 "당신이 나 버린 거 다 기억났다구요"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소유진이 정애리가 자신을 버린 유기 범인임을 알고 경악했다.

2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이수현, 제작 초록뱀 미디어) 53~56회에서는 소유진(임치우 역)이 정애리(허송주 역)가 과거 33년 전 자신을 버린 유기 진범이었음을 기억해내며 엔딩 요정으로 등극했다.
이날 치우의 기억 회복을 도운 결정적인 인물은 이삼숙(황영희 분)과 최기쁨(박예나 분)이었다.

삼숙은 치우가 실종당시 갖고 있는 가방과 물건을 박완승(윤종훈 분) 집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시댁으로 간 치우는 완승과 함께 쓰던 방 옷장에서 실종 당시 소지품인 곰돌이 모양 가방을 발견했고 문제의 쪽지를 찾아냈다.
곱게 접힌 종이 안에는 '잘 키워주세요'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메모를 본 치우는 "잘 키워주세요"를 반복한 뒤 "왜?"라며 경악했다. 오열하던 치우는 과거 초록색 원피스를 입은 자신이 어떤 여자에게 안기는 모습을 떠올리며 "그 사람인가? 이모"라며 뭔가를 떠올렸다.

그 순간 치우 몰래 쪽지를 찾으러 방으로 들어온 허송주가 치우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치우가 "여긴 어쩐 일이세요?"라고 묻자 당황한 송주는 치우 어린 시절 물건을 보며 "이런 거 다 가지고 있었어?"라며 말을 빙빙 돌렸다.

뻔뻔한 송주를 보며 분노한 치우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런 저런 변명을 하던 송주가 "그런데 쪽지는 찾았어?"라고 묻자 치우가 "아니요"라고 잡아뗐다.

마침 치우 시어머니 김이복(박준금 분)이 방에 들어오자 송주는 도망치듯 방을 빠져나왔다.

송주가 나가자 혼자 남은 치우는 '쪽지는 찾았어?'라고 했던 송주와 기쁨이가 입고 있던 원피스 관련 가사도우미 말을 떠올리고 혼란스러워했다.

치우가 집에 돌아온 뒤 송주는 쪽지를 찾기 위해 몰래 치우의 곰돌이 가방을 뒤졌다. 쪽지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모든 것을 다시 가방에 주워 담은 송주는 머리핀 하나를 방석에 떨어트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의자 방석 위에 검정색 머리 핀에 떨어진 것을 본 치우는 곰돌이 가방을 열어본 후 긴장했다.

송주는 "제 방에 들어오셨나요?"라고 묻는 치우에게 "청소하느라고 잠깐 들어왔다"고 변명했다. 치우가 "가방에 들어 있던 머리핀이 의자에 떨어져 있었오요"라고 하자 송주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왜 그랬지…"라며 끝까지 자신은 모르는 일인척 연기했다.

한편 '잘 키워주세요'라는 쪽지를 펴 보던 치우는 기쁨이 방으로 가서 놀게 됐다. 치우에게 앨범을 보여준 기쁨이는 어린 최진유가 최재학, 허송주, 어린 치우(최공주, 아역 홍제이 분) 등 네 명의 가족과 담은 어린 시절 사진을 가리키며 "우리 아빠래요"라고 알려줬다. 치우는 사진 속 젊은 허송주 얼굴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다.

그 시각 최재학은 "치우 호적 정리를 한다"며 이삼숙의 미용실을 찾았다. 재학은 "치우를 잘 키워줘서 고맙다"며 미용실 건물을 이삼숙에게 선물했다. 극구 사양하던 삼숙은 "'잘 키워주세요'라는 쪽지가 있었다. 치우 그게 마음이 찢어질거다"라고 전했다. 최재학은 치우 실종 당시 쪽지가 있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말미에 삼숙이 치우에게 33년 전 치우를 처음 발견했던 요쿠르트 아줌마가 용인시장 근처에 슈퍼마켓을 열었다고 알려주며 반전이 그려졌다. 그 시각 송주도 그 사람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던 것.

치우는 기쁨이 보여줬던 사진을 들고 요쿠르트 배달원을 찾아 나섰지만 못 만났다. 허름한 슈퍼를 찾아간 치우는 사진을 들고 서성대다 학교 담장을 보고 기시감을 느끼며 기억을 되찾기 시작했다.

'할머니 기다리셔. 어서 가'라는 말을 떠올린 치우는 요쿠르트 아줌마를 찾으러 골목에 나타난 송주를 보고 33년 전 자신을 버린 젊은 여자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자신을 버린 여자가 바로 허송주였음을 기억해냈다.

치우는 '말 잘 들으면 공주 좋아하는 불고기랑 계란말이 해 줄게. 이 길로 쭉 가'라는 말과 뒤 '돌아 보지마'라고 소리쳤던 송주 말을 떠올리며 경악했다. 마주오던 송주는 사진을 들고 서 있는 치우를 보고 충격 받았다.

놀란 송주가 "치우야. 여긴 어쩐 일이야?"라고 묻자 치우는 "아줌마. 내가 전에 아줌마라고 불렀잖아요"라고 말했다.

치우 기억이 정확하자 당황한 송주는 "아줌마라니? 아니야"라고 잡아떼며 "엄마. 엄마라고 불렀어. 너 아주 어릴 때여서 나를 엄마로 알고 아주 잘 따랐거든"이라고 거짓말했다.

하지만 치우는 "거짓말. 아줌마 당신이었어"라며 오열했다. 송주가 "뭐가. 왜 그래? 치유야"라고 시치미를 떼자 치우가 "기억났어요. 나 다 기억났어요, 당신이 나 버린 거 나 다 기억났다구요"라고 절규하는 모습이 엔딩 컷을 장식했다.

이어지는 예고 편에서는 진유가 송주에게 "엄마 이제 어떡해요"라고 걱정하는 모습이 그려져 송주가 모든 것을 빼앗으려 했던 정효실(반효정 분) 집에서 진유까지 쫓겨난 것인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