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스를 검색하던 중 눈에 띄는 기사를 발견했다. 문 대통령이 벤처기업인 7명을 불러 청와대서 대화를 나눈 것. 우선 초청 대상 인원이 적었다. 충분히 토론도 할 수 있는 자리다. 20~30명 불러 놓고 얘기하면 심도있게 토론을 할 수 없다. 이 같은 소규모 모임도 필요하다고 본다. 대통령의 숨소리까지 들리니 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벤처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대통령이 경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주요 발언이 있을 경우,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답을 주는 방식으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런 게 바로 경청의 리더십이다. 대통령은 많이 들어야 한다.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실효성 있는 해법이 나온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유니콘 기업이 많이 생기려면 외자 유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걸 막는 것이 불확실성"이라며 "불확실성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자본이 시장에 들어왔을 때 스케일업이 중요하다"며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조만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도 만난다고 한다. 우리 경제는 굉장히 어렵다. 올해 경제지표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럴 때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머리를 맞대는 것은 좋다. 대통령이 듣기만 해서도 안 된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 기업의 기(氣 )를 살릴 수 있도록.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