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온스테이지는 시대를 앞서간 20세기 숨은 음악을 디깅해 21세기 뮤지션이 재해석하는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Digging Club Seoul)2019’ 기획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주목받아 마땅한, 시대를 앞선 숨은 음악을 재조명해 그 의미를 되짚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네이버문화재단과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함께 기획했다.
2019년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시티팝에서 나아가 시대를 앞서간 숨은 음악으로 확대했다. 총 14인의 음악 큐레이터를 선정해 수백여 곡을 추천 받아 5개의 테마 플레이리스트로 나눴다. 이적, 김이나, 나얼, 뮤지, 산들 등 Z세대까지 아우른 셀럽 큐레이터 5인부터 배순탁 작가,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온스테이지 기획위원 등 전문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전문 큐레이터 9인이 참여했다.
이번 디깅클럽서울은 음악 큐레이터들과 함께 90년대 한국 음악의 흐름을 짚어보는 심도 깊은 토크를 진행하며 5개 테마로 나눈 숨은 음악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지난 17일(월) 공개된 디깅클럽서울 토크 영상의 첫 번째 테마는 ‘새로운 도시 감수성의 시작’이다. 88서울올림픽 이후부터 90년대 초반의 한국 음악 시장을 되짚어 보며 당시 음악계에 불었던 ‘퓨전 재즈’가 30년 후 ‘시티팝’으로 되돌아온 도시 감성 음악의 흐름에 주목했다. 해당 토크 영상은 디깅클럽서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셀럽 큐레이터로 참여한 김이나 작사가는 디깅클럽서울 추천곡 선정 기준으로 “유행과 상관없이 과감하게 등장하여 하나의 사조를 만들어 냈거나, 특정 사조를 가장 정확하게 담아냈다고 느껴지는 곡 위주로 선별했다”고 말했다. 가수 이적은 “시간이 흘러도 마음 속에서 반복해서 플레이 되는 음악, 제게 영향을 준 음악들을 골랐다”고 말했다. 그는 “앨리스가 동굴로 들어갔더니 이상한 나라가 펼쳐지 듯, 20세기 숨은 음악 안의 어마어마한 세계를 파보며, 말 그대로 디깅하는 느낌이 들면 좋겠다”고 음악 추천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테마의 뮤지션은 온스테이지 동영상 조회수만 217만 회를 기록한, 요즘 가장 핫한 뮤지션 백예린이 맡았다. 그녀는 “반짝반짝 보물 같은 20세기 숨은 명곡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동안 알 기회가 적었다”면서 “이번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분들이 시대가 변하더라도, 몰랐던 숨은 명곡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온스테이지 뮤지션 백예린과 20세기 숨은 음악의 디깅클럽서울 첫 번째 리메이크곡은 19일 낮 12시 바이브(VIBE) 등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특히 올해에는 11월까지 인공지능 기반 음악 앱 ‘바이브’와 협업하여 30여 개의 디깅클럽서울 셀럽 큐레이터의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온스테이지는 바이브(VIBE)와 함께 '백예린의 리메이크곡을 맞추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백예린이 리메이크할 것 같은 곡을 예상하여 VIBE 플레이리스트로 만든 후, 이를 캡처하여 온스테이지 공식 SNS 계정(@official.onstage)에 보내면 된다. 당첨자에게는 라인 스피커와 VIBE 이용권을 선물로 증정한다.
앞으로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5개의 테마로 11월까지 총 5곡의 20세기 숨은 음악과 뮤지션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 수익금은 전액 뮤지션과 창작자에게 창작 지원금으로 환원된다.
임지인 네이버문화재단 문화사업실장은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시대를 앞서간 20세기 숨은 음악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보자는 취지”라면서 “지금 들어도 힙한 숨은 음악뿐만 아니라 한국 음악의 경향을 짚는 등 음악 창작자를 재조명하며 보다 탄탄하게 확장된 2019년 디깅클럽서울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