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에 있던 동대문지점을 오는 10월11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하고 현재 고객들에게 안내중이다.
앞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7월 충남 천안시의 천안지점을 없애고 대전시 서구 둔산동의 둔산지점과 통폐합했으며, 4월에는 부산의 장산역지점을 폐점했다.
저축은행은 전체적으로 애당초 영업권역이 묶여있는데다 해당 권역 안에서도 최소한의 지점을 기반으로 경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웰컴저축은행은 지점을 줄이면서 오프라인 영업채널을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저축은행들은 전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이 없어 편의점 ATM 등을 활용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지점 축소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웰컴저축은행이 지점을 축소하고 있는 것은 지점을 찾는 전체 고객 규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는 수익성 문제도 반영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점포를 유지하는 데 드는 임대료, 시설유지비 등을 비롯해 지점이 갖춰야 하는 기본 인력을 생각하면 찾아오는 고객수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아 점포의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더더욱 오프라인 지점의 필요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현재 웰컴저축은행은 지역 거점 중심으로 점포를 정리해 오프라인 영업 채널의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며 "오프라인 영업점은 지역의 금융허브로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고 (오프라인 영업점을 역할을 보완하기 위해) '웰컴봇', '웰컴스마트브랜치'를 활용해 고객을 관리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웰컴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선보인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챗봇서비스 '웰컴봇'이 고객들의 질문에 80% 넘는 인식률을 보이고 있어 24시간 온라인으로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
2017년 도입한 웰컴스마트브랜치는 웰컴저축은행의 직원이 직접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로, 태블릿PC를 통해 금융업무를 처리해주기도 한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출시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는 1년간 40만명의 고객들이 이용하는 등 이 회사의 비대면 영업 채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