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모터스는 지난 1978년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기계공업으로 출발해 '효성 오토바이' 브랜드로 이름을 날리다 2014년 그룹에서 계열분리해 동남아시아 기반의 해외기업 코리오에 편입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이날 순찰차량 인도식에는 KR모터스 이기복 대표, 민갑룡 경찰청장, 한동만 주필리핀 한국대사 등 한국측 인사들과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 내무자치부 장관, 오스카 알바얄데 경찰청장 등 두 나라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한국 경찰청이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경찰순찰차량의 추가지원 계획을 갖고 있어 경찰청과 협력해 수출 확대에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R모터스에 따르면, 필리핀의 오토바이 시장은 연평균 약 140만 대의 신차 판매로 한국시장보다 14배 이상 큰 규모를 자랑하며, 앞으로 수년 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인도식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축하사에서 1950년 6·25전쟁에 필리핀이 유엔군으로 참전한 점을 상기시키며 "지금은 오랜 친구였던 필리핀 경찰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한국경찰)의 의무이다"고 강조했다.
KR모터스의 아퀼라125 필리핀 수출은 한국과 필리핀 두 나라 간 수사역량 강화를 위한 공적무상원조(ODA)사업의 하나이다.
지난 3월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5월에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7월 초 경남 창원 KR모터스 본사에서 차량 인도를 위한 품질 검수식을 진행했다.
KR모터스 측은 "필리핀 경찰청에 공급하는 '아퀼라125'는 중국 합자법인에서 최초로 개발해 양산 중인 제품"이라며 "특히, 유럽지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중국·유럽시장에서 후속모델 '아퀼라300'과 동시판매에 들어간 KR모터스 대표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경찰순찰용 오토바이 인도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프로젝트 계약에 따라 한국 정부가 필리핀 경찰청(PNP)에 지원하는 총 660만 달러 상당의 원조 가운데 마지막 부분이다.
PNP와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2017년 7월 한국과 필리핀 간 첫 협력 프로젝트로 PNP의 범죄수사 능력과 반범죄 캠페인을 강화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