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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추억의 ‘슈퍼마리오’ ‘철권’ 등 오락실 게임을 모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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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추억의 ‘슈퍼마리오’ ‘철권’ 등 오락실 게임을 모바일로!'

국내 게임 시장서 소리없이 퍼지는 레트로 열풍 기대감
청장년층 겨냥한 추억의 오락실 게임 연이어 출시
부모-자녀 함께 하는 레트로 게임 부활 기대감 ↑

아케이드 게임의 명가 SNK가 추억의 게임들을 모바일로 재출시하면서 레트로 게임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SNK이미지 확대보기
아케이드 게임의 명가 SNK가 추억의 게임들을 모바일로 재출시하면서 레트로 게임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SNK
노원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변재준 씨(30)는 최근 조카와 함께 스마트폰 게임을 다운 받던 중 자신이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즐기던 오락실 게임을 발견했다. 보통은 하굣길에 친구들과 함께 즐겼지만 어떤 날에는 등굣길에도 지각을 감수해 가며 즐기던 게임을 보면서 향수에 빠졌다.

변 씨는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갈 수 없듯 어린 시절에는 주머니에 동전만 들어있으면 무작정 오락실로 향한 적이 있다”며 “조카와 함께 게임을 하다 보니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또 삼촌이 즐겼던 게임을 아이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흥미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추억의 ‘슈퍼 마리오’, ‘버추어 파이터’, ‘철권’,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이들의 공통점은 어릴 적 소위 오락실을 주름잡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오락실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추억의 게임들이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다. 고전 격투게임 IP부터 각종 게임기들이 출시하면서 옛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올해 국내 게임 업계에 대전 격투 게임과 1980~90년대 오락실에서 동전을 넣고 하던 아케이드게임 같은 레트로(복고) 열풍이 거세다.

■청장년층 겨냥한 추억의 오락실 게임 OPEN과 더불어 각종 대회 열려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기인 1980~90년대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전 게임들이 최근 모바일로 출시되면서 청장년층들의 인기를 한몸에 얻고 있다.

이에 아프리카TV는 최근 ‘고인물 게임 대전 시즌6’를 기획, 개최해 7080세대의 최고 인기였던 오락실 게임을 통해 과거 이들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이 대회는 시즌 1부터 시즌5까지 누적 시청자수만 약 50만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번 시즌6 대회에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2’를 비롯해 ‘슈퍼 스트리트파이터2: 터보’ 등 총 4개 종목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레트로 게임의 부활 기대돼

레트로 게임기들도 여러 제조사를 통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가을에는 격투게임 명가 SNK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추억의 게임들이 모바일로 제작돼 글로벌 예약판매가 시작되며 신규 게임기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프로(이하 아케이드스틱)’가 출시될 예정이다. 어릴 적 좀 넉넉한 집안에 한 대씩 설치돼 있던 네오지오 게임기는 지난해 SNK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가정용 레트로 게임기 ‘네오지오 미니’로 출시됐고 전세계 청장년층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새로 출시될 아케이드스틱은 네오지오 CD의 컨트롤러를 모티브로 만든 게임기로 SNK의 대표 대전격투 게임인 킹오브파이터즈부터 사무라이스피리츠, 아랑전설, 월화의검사, 월드히어로즈, 용호의 권 등 SNK의 대표적 게임이 수록돼 있다. 또한 아케이드스틱프로에 네오지오미니의 패드를 연결하면 2인이 함께 대전할 수 있어 7080세대들은 자신이 이 게임을 즐기던 시절 나이로 큰 자녀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케이드게임의 명가 SNK가 7080세대들과 이들이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던 시절의 나이로 훌쩍 큰 자녀들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내놓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아케이드게임의 명가 SNK가 7080세대들과 이들이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던 시절의 나이로 훌쩍 큰 자녀들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내놓고 있다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도 최근 세가를 대표하는 게임기 ‘메가드라이브 미니’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삼성 전자가 ‘슈퍼 알라딘 보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됐던 메가드라이브가 20년 만의 신작 게임 ‘다리우스’와 ‘테트리스’를 포함하면서 게임유저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단순 팬심보다 눈 높아진 현대 게이머의 마음 사로잡는 IP가 주목받는다

게임계의 르네상스라 할 수 있는 1980~90년대를 추억하는 두터운 게이머 층들을 기반으로 한 게임 업계의 레트로 열풍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렸을 때는 단순히 50원짜리 100원짜리 동전하나로 게임을 즐기던 세대들의 추억이 이제 세대를 넘어서 손안의 모바일로 함께 즐길수 있는 시대가 됐다.

특히 추억의 오락실 게임들을 즐기던 이들은 현재 게임업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라면서 이들의 눈 높이에 맞춘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야 말로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SNK는 게임IP(지식 재산권)를 보유한 오락실 게임의 명가로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회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7일 국내 증시에 상장하며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IP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SNK 인터랙티브 측은 “추억의 오락실 게임의 IP는 게임산업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며 “SNK가 보유하고 있는 많은 IP 및 캐릭터 라이선스와 관련, 한국을 넘어 범 아시아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