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자사 금융거래 실적과 카드혜택을 연계할 경우 LTE무제한 서비스 통신료를 월 7000원에, 5G폰은 무제한 서비스는 2만9000원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알뜰폰 '리브엠(리브M)'서비스를 29일부터 시작한다. 당장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하며, 12월 4일부터 자사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면서 전국으로 확대한다.
KB국민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타 서울에서 리븐M 사전 출시행사를 열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의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뒤 지난 8월 LG유플러스와 망 임대계약을 체결, 리브M 출시를 준비해 왔다. 리브M은 MVNO의 장점을 살려 기존 통신사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요금제 구성과 금융 서비스와의 융합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MVNO로는 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날 공개된 리브M의 요금제는 LTE 총 10가지, 5G는 2가지로 구성됐다. 모든 요금제는 KB국민은행이 개발한 공인인증서 탑재 유심칩을 기반으로 이뤄지며, 이통사와 달리 약정 계약이 없다. 아울러 음성과 문자메시지 사용이 무제한이다. 고객들은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해서만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또한, KB국민은행 계좌에서 ▲급여 ▲4대 연금 ▲관리비 ▲제휴기관 할인 ▲KB국민카드 결제실적 등을 고려해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스타클럽 등급할인 ▲제휴카드 사용 등을 추가할 경우 최대 3만7000원까지 요금제 할인이 가능하다.
LTE요금제 중 무제한 요금제는 4만4000원에 11GB 사용, 소진시 일 2GB 제공(소진시 3Mbps 속도 무제한)이다. 여기에 위의 모든할인 혜택들을 더하면 3만 7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결국 월 7000원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이다. 5G 요금제는 라이트(월 9GB, 소진시 1Mbps 데이터 제공)와 스페셜(월 180GB, 소진시 10Mbps 데이터 제공)으로 나뉘며, 요금은 각각 6만6000원과 4만4000원이다. 이들도 모든 할인혜택을 더할 경우 각각 2만9000원과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신규 가입 프로모션으로 가입직후 달부터 6개월간 금융실적 상관 없이 통신비를 월 1만32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리브M은 삼성전자와 직접 제휴를 맺고 갤럭시노트10, 갤럭시S10, 갤럭시 A90, 갤럭시A50 등 최신 스마트폰들을 중심으로 단말 보급을 준비 중에 있다. 향후 단말기 폭과 제휴사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 스카이라이프, 딜라이브, CNM 등 유선상품 결합서비스도 내놓을 방침이다. 이 외 KB국민은행은 사용 데이터가 남을 경우 자체 포인트로 전환 적립해주는 기능과 24시간 상담해주는 AI 챗봇 시스템, 고령자,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점포와 거점 영업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 "기존 통신사에는 없는 새로운 '20대 맞춤서비스', '원스톱 가입 서비스' 등 기획중 "
KB국민은행은 여기에 더해 기존 이통사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에서 군인, 군인에서 휴학생, 휴학생에서 취업준비기간을 거쳐 직장인이 되는 등 신분이 자주 바뀌는 20대를 위한 맞춤 요금제를 출시함과 동시에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휴대폰 개통을 할 수 있도록 ‘원스톱 가입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기존 가족결합만 존재했던 이통사들의 묶음 요금할인 제도를 친구결합 제도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한 명의 이용자가 총 3명의 친구(가족, 지인 등 포함)를 소개해 개통을 이뤄낼 경우, 최대 6600원의 통신비 할인을 해주기로 했다. 출시기념 이벤트 행사도 진행된다. 갤럭시폴드 100대, 갤럭시노트10 900대 등 5G 스마트폰 경품 행사를 시작으로 5G 요금제 가입 고객 중 성탁순으로 요금제 3개월 무료 지원 이벤트와 전체 가입 고객 대상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이용권 제공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순차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금융과 IT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앞으로 금융과 통신의 결합이 가속화되는 현실”이라면서 “최초의 금융 통신서비스인 만큼 현대인의 필수 서비스인 금융과 통신 융합한 혁신 금융 아이콘이 될 것을 기대한다. 365일 고객 일상과 함께 하는 리브모바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