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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히타치, 파나소닉, 보쉬 등 글로벌 전자회사, 자율주행·EV기술로 사업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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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히타치, 파나소닉, 보쉬 등 글로벌 전자회사, 자율주행·EV기술로 사업확장

히타치-모터 등 고도의 운전지원시스템 전자제어시스템 생산…파나소닉, 독자 무인주차기술 개발 등

도요타의 전기차 LQ 콘셉트카의 내부모습.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의 전기차 LQ 콘셉트카의 내부모습.
히타치(日立) 파나소닉, 미쓰비시(三菱)전기 등 일본 전자회사들이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EV)기술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팬투데이닷컴 등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히타치 등 자동차업체들이 아닌 전자업체들이 자율주행과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혁신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자동차산업에로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다.
오는 11월 4일까지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도쿄(東京) 모터쇼에서는 히타치 제작소, 미쓰비시전기, 파나소닉 등 많은 전자회사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자율운전차와 EV의 생산에 불가결한 모터, 인버터, 센서를 생산하려고 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기관의 추정에 따르면 2040년까지 차량의 50%이상이 전기로 완전 또는 부분적으로 구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히타치그룹의 자동차사업 부문인 히타치 오토모티브 시스템은 EV용의 모터와 변속기 및 고도의 운전지원 시스템의 전자제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히타치 오토모티브 시스템은 자동차제품에 관련된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971억 엔에서 오는 2021년에는 1조2000억~1조7000억 엔으로 확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의와 새로운 합작회사가 내년부터 중국 EV용 모터를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히타치는 또 다른 한가지 비즈니스의 주춧돌로 자율운전기술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히타치그룹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야마아시 키미야(山足公也)씨는 “뛰어난 제품생산과 함께 고품질의 인프라와 안전기술 등 히타치그룹의 자산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전메이커 미쓰비시전기는 모터쇼에서 에밀라이S 콘셉트카를 전시하면서 운전사의 갑작스런 질병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운전사 감시시스템을 탑재했다.

휠 근처에 설치된 열 센서와 적외산 카메라가 피로, 졸음, 질병으로 인한 운전사의 눈움직임, 신체 표면온도, 심박수의 변화를 추적한다. 운전사가 이상한 징조를 보일 때 경보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차량은 자동적으로 운전을 멈춘다.

미쓰비시전기의 자동차기기 담당 집행임원 오니시 히로시(大西宏)씨는 “인공지능, 감지기능, 인프라의 최첨단기술을 활용해 안전운전을 장려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미쓰비시전기는 오는 2022년까지 운전자 감시시스템을 상업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고가인 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딥 러닝 방식’으로 독자의 무인주차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에 의해 차량은 스마트폰의 리모콘시스템으로 다른 자동차와 20㎝의 간격으로 주차된다.

오사카(大阪)에 본사를 둔 파나소닉은 모터쇼에 전시된 도요타 자동차의 LQ컨셉 카에 자율주차기술을 제공했다. 또한 파나소닉은 전면 유리를 통해 운전사에게 경로안내와 교통정보를 투영하는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도 제공했다.

컨설팅회사 로랜드 버거(Roland Berger)의 카이세 히토시씨는 “전자기기업체들은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및 기술에 대해 자동차업체와 대등한 파트너십을 계속 맺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세씨는 “자동차업체와 부품공급업체간의 수직적인 관계는 과거세대의 자동차를 구축하려는 점에서 남아있지만 자동차업체는 공급망에 유연하게 팀을 구성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부품업체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수많은 금속부품으로 만들어진 연료엔진과 변속기를 갖지 않고 또한 부품 수를 줄이면서 차량의 지속적인 전기화와 자동화를 따라잡기 위한 사업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그룹의 계열사 덴소는 지난 4월에 도요타의 다른 계열사인 아이신 정기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EV용 부품을 개발및 판매하고 있다. 덴소 아리마 고지(有馬浩二) 사장은 “전기화의 전문지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1800억엔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소는 자율운전에 관해서 도요타그룹 계열사 3사와 별도의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통합차량제어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가속화해 신뢰성 높은 자율운전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독일 로베르트 보쉬(Robert Bosch)도 자동차의 혁신을 쫓아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2025년 전동 모빌리티사업의 매출목표를 2020년에 예상되고 있는 10억유로에서 50억 유로(55억 달러)로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로베르트 보쉬는 또한 자율운전에 필요한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검출하는 기술개발에 투자와 오토바이와 수소전지차의 밧테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회사의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부 대표인 스테판 하르퉁(Stefan Hartung)씨는 “우리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운송 방법 선택을 개인화할 수있는 사회로 전환하고있다”면서 “보쉬는 모빌리티 솔루션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