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전 대장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정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현재 이 시간에도 자기한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국가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 그리고 군 가족들에 대해 굉장히 폄훼하는 발언"이라며 박 전 대장을 비난했다.
민홍철 의원은 "아무리 정치적인 목적이 있고 본인 의도가 있는 발언을 했는지 모르지만 본인이 한때 지휘관을 했고 군을 사랑했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 전 대장을 비난했다.
반면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했던 군인권센터를 겨냥, "군에 평생을 몸담고 있다가 예비역 대장으로 예편한 분의 명예에 엄청난 손실을 입혔다면 군에서도 군인권센터에 유감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국방부 장관도 그런 분의 명예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상응하는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종명 의원은 정경두 장관과 박 전 대장의 인연을 강조하며 정 장관의 입장표명 내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박찬주 예비역 대장과 장관은 같은 시기에 대장 계급장을 같이 달고 근무를 했지 않냐"며 "그분이 한 발언이라든가 군을 위한 고언을 너무 일방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겸허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