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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포] 2019 서울카페쇼, 얼어붙은 커피 시장 살리는 다양한 콘텐츠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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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포] 2019 서울카페쇼, 얼어붙은 커피 시장 살리는 다양한 콘텐츠 선봬

버스투어·시음 등 체험형 서비스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춘 제품 판매 이뤄져

7일 열린 '2019 서울카페쇼'에 참석한 바이어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카페쇼이미지 확대보기
7일 열린 '2019 서울카페쇼'에 참석한 바이어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카페쇼
국내 커피사업은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식음료 업체 이외에도 군소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포화상태에 달했다. 2016년 약 5조9000억 원 매출액에서 지난해 6조80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이중 커피전문점 시장은 2016년 3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 4조3000억 원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섣불리 개업했다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배만 불려준 모양이 됐다. 실제로 최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두 번째로 높은 폐점률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업종이 바로 커피·음료였다. 가맹점 10곳당 1곳(9.6%)이 문을 닫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의 다양한 커피 산업과 식음료 문화를 알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2002년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는 행사가 있다. 바로 ‘서울카페쇼’다. 올해 행사에는 소비자 체험형 서비스와 친환경 제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얼어붙은 커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7일 오전 10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 서울카페쇼를 찾았다. 행사에는 40개국에서 635개 업체가 참여해 2027개 부스를 선보였다. 특히 체험 프로그램 등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으며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를 준비해 커피 시장 활성화에 무게를 실었다.
먼저 행사는 일반 방문객에 맞춘 체험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었다.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인 ‘서울커피투어버스’는 서울카페쇼 방문객이 버스를 타고 서울의 유명 커피 거리를 체험하는 내용이었다. 국내외 유명 카페를 한곳에 모은 ‘커피앨리’ 구역도 행사장에 마련했는데 지난해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데 비해 올해는 커피를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이 와서 큰 어려움 없이 와서 시음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놨다.

케이디앤지가 브랜드 마인드풀에서 친환경 제품인 '허스키컵'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케이디앤지가 브랜드 마인드풀에서 친환경 제품인 '허스키컵'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

커피업계에 친환경 열풍이 불면서 행사에서도 관련 부스가 자리 잡았다. 친환경 컵을 판매하는 ‘허스키’ ‘승화 피앤피’ 부스와 친환경 빨대를 판매하는 ‘동일프라텍’ 부스가 있었다. 그중 줄을 이을 만큼 많은 방문객이 찾은 ‘허스키’부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 케이디앤지 회사가 운영하는 브랜드인 마인드풀이 판매하는 허스키컵은 커피 공정 과정 중 버려지는 커피 생두 껍질인 허스크로 만들어진 친환경 컵이다. 이 부스에서는 허스키컵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지인 부탁으로 제품을 수십 개씩 구매하는 방문객도 있었다.

이날 이곳을 찾은 방문객 중 강원도 동해시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임모(여·45세) 씨는 “친환경 빨대를 팔고 있다고 해서 이곳(서울카페쇼)을 찾았다. 와보니 다양한 커피를 직접 시음해볼 수 있는 부스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신현대 엑스포럼 대표는 “서울카페쇼는 세계가 주목하는 커피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커피의 산업적, 문화적 가치를 만드는 모든 구성원을 주인공으로 기획했다. 앞으로도 커피업계의 현재를 보고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서울카페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