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카메라’와 ‘인터폰’, ‘블루레이 레코더’에 대한 공격 많아
인터넷에 연결되는 가전이나 자동차 등 ‘사물인터넷(IoT)’ 제품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반면에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는 위험을 확대시키는 양면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을 받으면 개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컴퓨터와 같은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파나소닉 정보 보안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파나소닉은 2017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대만의 연구실에서 보안 대책을 하지 않은 9종류의 전기 제품을 직접 인터넷에 연결해 접속 상황을 조사했다. 2년간의 실험에서 이루어진 사이버 공격은 약 2억6900만 건에 달했으며, 대부분 “공격이 가능한지” 여부를 예비 조사하는 접속이었지만, 패스워드(암호)를 여러 차례 넣거나 이용자로 위장해 로그인하려는 직접적인 공격도 확인됐다.
또한, 접속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은 약 2만2000개나 발견됐다. 감염되면 외부에서 원격으로 전원을 켜거나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으며, 심할 경우 기기를 빼앗기거나 타인에 대한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이 많은 접속 국가로는 주로 미국과 중국, 일본이 꼽혔으며, 제품별로는 ‘보안 카메라’와 ‘인터폰’, ‘블루레이 레코더’에 대한 공격이 많았다. 파나소닉 담당자는 “암호를 공고히 하는 등의 대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