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한 치과의사다. 삼성의료원에서 근무도 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성공한 인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안정된 치과의사의 길을 버리고 벤처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처음 회사를 차리고 나서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소셜미디어, 휴대폰 투표 앱, 인터넷 강의 포털 등 8번의 사업 실패를 겪었다.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이 상대방의 휴대전화번호만으로 송금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였다. 20~30대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대의 70%, 30대의 44%가 토스 가입자다.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누적 가입자는 1500만명, 누적 송금액은 64조 원을 넘어섰다.
2016년에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초대회장을 맡으며 핀테크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더 큰 성장을 위해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예비인가에 탈락했다. 자본조달 능력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금융당국의 판단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이 대표는 멈추지 않고 다시 한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했다. 금융위는 지난 16일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가 예비인가를 통과했다.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은행을 주주로 영입하면서 상반기 지적받았던 자본조달능력과 안정성을 보완한 결과다.
이 대표는 이날 예비인가 통과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토스는 지금까지 혁신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왔다”며 “많은 아이디어를 금융사가 벤치마킹해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살려 서비스를 새롭게 기획해서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