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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신작영화 ‘조조 래빗’ 엘사 역 토마스 맥켄지 차세대 대형 여배우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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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신작영화 ‘조조 래빗’ 엘사 역 토마스 맥켄지 차세대 대형 여배우의 향기

차세대 빅 스타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여배우 토마스 맥켄지.이미지 확대보기
차세대 빅 스타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여배우 토마스 맥켄지.


‘토르: 라그라로크’ ‘내 인생 특별한 숲속여행’을 비롯해 독특한 센스와 창조력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최신작 ‘조조 래빗’. 극중에서 나치가 정의라고 믿었던 주인공인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의 삶을 크게 움직이는 벽 속의 유대인 소녀 엘사를 연기한 신진 여배우 토마스 맥켄지를 밀착 탐구한다.
이 작품의 무대는 제2차 세계대전 하의 독일로 나치야말로 정의의 영웅이라고 교육받던 소년 조조가 운명의 만남을 이룬 상대가 토마스 맥켄지가 연기한 벽 속의 유대인 미소녀 엘사다. 조조의 어머니 로지(스칼렛 요한슨)이 숨겨준 엘사는 총명하고 유머가 넘치고 아직 어린 조에게는 조금 나이가 많은 매력적인 누나.

의지가 강한 눈빛이나 상냥한 마음씨로 ‘상상 속의 친구’로 삼을 만큼 심취한 조조의 아돌프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에 대한 환상을 뒤흔드는 이 작품의 핵심역할. 2000년생인 19세의 맥켄지는 이미 자국 뉴질랜드의 TV시리즈 출연으로 여러 가지 상을 수상했으며 할리우드의 필름 메이커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는 실력파 신진 여배우이다.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하면서도 미스터리아스한 요염함도 풍기고 있는 맥켄지. ‘호빗 결전의 향배’(2014)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벤 포스터의 주인공 여자아이 역을 맡은 ‘흔적없는 삶’(2018)에서의 열연이 대 절찬을 받으면서 ‘내셔널 보드 오브 리뷰상’의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젊은 배우들 중에서도 일약 주목의 존재가 된 그 멋진 표현력은 이번 작품 ‘조조 래빗’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아카데미상 전초전의 하나인 제25회 방송비평가협회 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또 넷플릭스 작품 ‘킹’(2019)에선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헨리 왕의 여동생역도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향후의 대기 작에는 러셀 크로 협연 ‘True History of the Kelly Gang’과 개성의 귀재 에드가 라이트 감독 신작 ‘Last Night in Soho’등 주목 작이 가득하다. 그리고 미해결 연속 소녀살해사건을 소재로 한 범죄논픽션 원작의 아마존스튜디오 작품 ‘Lost Girls’에서 주연으로 발탁되며 향후 활약의 폭을 점점 넓히게 될 전망이다.

조조의 불신을 녹이는 강함과 냉정함을 겸비한 엘사를 체현 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아 많은 10대의 아역들과 만난 와이티티 감독이 지목을 한 것이 맥켄지. 하지만 각본단계에서 역할에 대한 시각차가 난 듯 맥켄지는 “나는 엘사를 희생자라고 파악하고 있었지만 와이티티와 만났을 때 엘사는 희생자가 아니고 엘사도 자신을 희생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한편 와이티티 감독도 역할 연구 접근으로 “엘사는 이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학교에서 인기있는 소녀였다고 생각하고 받았다. 즐겁게 지내던 삶을 포기했고 지금은 그저 숨어있는 것에 대해 분노가 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와이티티 감독에게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센스와 큰 애정이 전면에 떠오르는 연출에 성실하게 마주한 맥켄지는 엘사야말로 무엇보다 자유를 찾고 있다는 것을 납득한 것 같다.

그녀는 “나치에게 박해받기 전의 엘사는 남자아이에게 빠져서 여자 친구들과 소문으로 꽃을 피웠을거야. 우리와 비슷하게 행동하고 꿈을 꾸던 10대 소녀였다고 상상하면 바로 공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속임수가 아닌 ‘진짜 멋있음이란 무엇인가’를 주인공 조조에게 전해가는 쿨 하고 시니컬한 엘사의 존재감을 멋지게 표현해 소화해낸 토마스 맥켄지. 이 작품의 열쇠를 쥐고 있는 그녀의 활약을 꼭 스크린에서 만끽했으면 좋겠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