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약국 체인 회사 월그린(Walgreens)의 모바일 앱 사용자 중 일부가 이 앱의 버그로 인해 다른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각) 블리딩컴퓨터 등 외신에 따르면 월그린의 이번 버그는 월그린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고객이 성명, 처방전 번호, 약품 이름, 매장 번호, 배송 주소 등 다른 사람의 민감한 정보를 봤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해당 정보에는 사회보장번호나 은행 계좌정보와 같은 재무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월그린은 ‘CVS Health’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약국 체인이다. 9277개의 약국을 운영하며 50개 주 내에서 23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 유출 사고는 회사가 고객에게 보낸 ‘데이터 위반 알림’ 메일에 따라 월그린 모바일 앱 내에서 보안 메시지를 무단으로 공개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월그린 측은 “이는 내부 응용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사고였다”면서 “메시지 공개를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해 추가 공개를 방지한 후 문제를 해결하도록 수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월그린은 이어 “앞으로 추가 테스트를 벌여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인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