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자랑하는 클래식 명차 ‘벤츠 SL 클래스’가 순수 전기차로 변신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남부 워윅셔에 있는 벤츠 SL 개조 전문업체 SL숍(The SL Shop)은 벤츠 SL 시리즈 가운데 오픈카에 속하는 R107 모델을 전기차로 개조해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벤츠 SL R107 모델은 1970년대에만 생산되고 단종된 모델로 벤츠의 클래식 명차를 전기차로 개조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개조 과정에서 늘어난 중량은 100kg에 불과하고 원래 장착돼 있던 배기량 6.2리터 V8 엔진을 전기 구동장치로 교체했음에도 출력은 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SL숍은 밝혔다.
샘 베일리 SL숍 대표는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노후 경유차를 폐기처분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벤츠 SL 클래스를 소유한 고객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질문을 한 것이 계기가 돼 궁리를 한 끝에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기차 개조를 떠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