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조의 '별되', 남궁민의 '브롤'…게임업계, '모델 파워'로 이용자 공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지만 오히려 게임 업계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와 대규모 업데이트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엔 게임 출시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이용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 영상 채널이 널리 활용되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게임사들은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에 기발한 콘셉트의 영상을 선보이거나, 유명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게임빌의 대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별이되어라!'의 경우 지난 2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가수 '노라조'를 앞세운 홍보 영상을 출시했다. 10일 현재 이 영상(15초 버전)의 누적 조회 수는 34만 건을 돌파했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의 슬로건은 ''별되'가 다 줄게'다. 이에 맞게 노라조는 화려한 록스타 분장으로 영상에 등장해 신나는 분위기로 게임을 홍보한다. 특히 노라조는 '담배가게 아가씨'를 헤비메탈 버전으로 소화하면서, 개사한 가사를 통해 업데이트 속 보상 내용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노래 후렴구인 ‘와다다다’ 부분을 신나는 리듬에 맞춰 수없이 외치며 103명의 모든 신위 동료를 한 번에 ‘다’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보상을 강조하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해 말엔 대세 엔터테이너로 떠오른 장성규를 이 게임의 모델로 기용해 코믹한 홍보 영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별이되어라!'는 오는 15일까지 대규모 업데이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번 대규모 ‘체인지 1.0 업데이트’로 게임빌은 역대급 보상 지급은 물론 유저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 내 콘텐츠 재배치와 개선 작업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3:3 팀게임으로 참신한 게임성과 아기자기한 재미로 폭넓은 유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슈퍼셀의 모바일 슈팅게임 ‘브롤스타즈’는 배우 남궁민을 주인공으로 한 홍보 영상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세 편의 영상이 공개됐는데, 남궁민은 자신이 열연했던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백승수 단장을 연상케 하는 역할을 맡았다.

3개 영상을 관통하는 주제는 ‘휴며니스트(휴면 유저)’들의 복귀다. 첫 번째 영상에서는 남궁민이 브롤스타즈의 '스타즈' 팀을 이끄는 단장으로 취임한 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간담회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영상에서는 직접 휴며니스트를 찾아 나서며 영입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스토브리그에서의 백 단장의 목소리와 톤을 사용해 영상 흡입력을 더욱 높였다.

슈퍼셀의 브롤스타즈는 출시 시기부터 이병헌, '꽃보다 할배’의 이순재·신구·백일섭, '달콤한 인생'의 김영철, ‘내부자들’의 조우진 등 대한민국의 다양한 스타들이 등장하는 5개의 시리즈 홍보 영상으로 큰 주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2월 선보인 유주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5’ 역시 대세 배우들이 등장하는 2개의 시트콤 형식 영상으로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식회사 R5'라는 콘셉트의 직장 생활 에피소드를 차용한 영상에는 대세 배우 전광렬이 신입 사원으로 등장하며, 예민한 팀장 김슬기와 보스 장광이 함께한다.

첫번째 영상에서는 다양한 등장 인물들과 함께 탱커, 거너 등 캐릭터 직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직 시스템을 강조하고자 하는 게임의 특징을 영상 속에 잘 녹여내고 있다. 두번째 영상인 ‘보스 레이드’ 편에서도 전직 시스템과 레이드 특화 게임 등의 특징을 사내 프리젠테이션 형식에 맞춰 기발하게 풀어냈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B급 정서도 함께 녹아 들어있어 해당 영상들은 각각 81만 회, 129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사전등록자 70만 명을 돌파의 발판이 됐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