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A71', LG전자의 '벨벳' , 애플의 '아이폰SE', 샤오미 '홍미노트 9S' 등이 뜨거운 4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애플의 중저가폰 아이폰SE가 29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후 다음달 6일 공식 출시된다. 아이폰SE는 애플의 보급형 모델이지만 훌륭한 성능으로 출시되면서 애플에서 보기 드문 가성비 제품으로 꼽힌다.
아이폰SE는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AP), 64·128·256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 3GB 메모리, 4.7형 레티나 LCD 디스플레이, 1200만 화소 후면 싱글 카메라 등의 사양을 갖췄다.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다르다. 최저가격은 64GB 55만 원이며 128GB 62만 원, 256GB 76만 원이다.
삼성전자도 애플에 맞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쏟아낸다. 5월에만 3종의 중저가폰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럭시A31, A51, A71 등 삼성의 중저가 라인업이 총출동했다. 출고가는 30만 원대(A31)에서 50만 원대(A51), 70만 원대(A71) 등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늦으면 5월에 대화면이 강점인‘갤럭시A71 5G’를 출시할 예정이다. 6.7인치 화면에 후면엔 4개의 카메라를 달고 나온다. 최대 6400만화소 센서를 탑재하고, 접사용 카메라도 구비한다. 메모리는 128GB에 4500mAh 배터리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 주자는 갤럭시A51 5G다. 중저가 모델이지만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해 경쟁 제품과 차별화했다. 주력 제품과 비슷한 카메라 성능을 특징으로 내세운 셈이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애플에 맞서 전략폰 'LG 벨벳'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자인 강조를 위해 그간 LG폰 간판이던 GV 브랜드를 버리고, 나오는 새로운 브랜드다.
벨벳은 후면 카메라 디자인을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그려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화면과 제품 뒷면 가장자리를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 적용했다.
화면은 6.7~6.9인치 크기에 배터리는 4000mAh이상이 될 전망이다. 4800만 화소 이상의 후면 메인카메라, 퀄컴 스냅드래곤 765G를 탑재할 예정이다. 듀얼 스크린도 지원하기 때문에 활용도는 높다.
LG전자는 벨벳의 출고가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업자와 80만 원대에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듀얼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펜은 별도로 판매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샤오미도 초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다음달 홍미노트9S를 국내 출시한다. 5G가 아닌 LTE 모델로, 출고가는 20만 원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5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이 2위(28%), LG가 3위(15%)를 차지했다.
국내외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가폰을 5월부터 집중 출시하는 이유는 작년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위축에 대응해 다양한 선택 사양과 가성비높은 중가 스마트폰이 구매욕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본격 시작되는 5월 중저가 스마트폰 대전이 얼어붙은 소비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수요 진작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