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를 모티브로 그가 영웅이 되기까지의 모험과 사랑을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35편 헤라클레스(1997)가 실사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미국의 영화 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 등이 보도했다.
헤라클레스가 주인공인 이야기는 그동안 여러 차례 영화화됐고 2014년에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액션 영화에서 활약하는 ‘더 록’ 드웨인 존슨도 헤라클레스를 연기했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 헤라클레스의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2014)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의 앤서니 & 조 루소 형제가 만든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두 사람은 제작으로 본작을 맡게 된다. 각본은 ‘익스펜더블’ 시리즈나 올해 개봉 예정인 ‘원더우먼: 1984’ 등의 각본가 데이브 콜러햄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으로는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와 ‘라이언 킹’(2019) 등의 존 파브로 감독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트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헤라클레스역에는 ‘캡틴 아메리카’시리즈의 크리스 에반스나, 텔레비전 드라마 ‘90210 베벌리 힐즈’ 시리즈의 트레버 도노반의 이름이 부상하는 가운데 ‘나쁜 녀석들: 포에버’의 알렉산더 루드윅이 농후하다는 소문도.
‘빌런’인 하데스 역에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로키를 연기한 톰 히들스턴,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이 거론되는 등 다양한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또 여주인공 메가라(통칭 메그)는 ‘아쿠아맨’(2019)의 앰버 허드가 농후하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이 소식을 접한 팬들 사이에선 자선 프로그램 ‘디즈니 패밀리 싱어롱(Disney Family Singalong)에서 메그가 노래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어’를 커버한 싱어송라이터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연기해 달라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오리지널 스토리가 계승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디즈니 판은 원전의 그리스 신화와 달리 ‘슈퍼맨’에 가까운 내용이었기 때문에, 루소 형제가 제작으로 들어감으로써, 미국만화 같은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 또 뮤지컬 요소가 어떻게 될지 등에도 기대를 걸고 싶은 대목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