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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자존심 건 모바일 MMORPG '신작 대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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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자존심 건 모바일 MMORPG '신작 대전' 펼친다

넷마블 '스톤에이지 월드' 비롯,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넥슨 '바람의나라: 연' 위메이드 '미르4' 엔트런스 'DK모바일' 등 출격

올 상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흥행해 눈길을 끈 가운데, 하반기에는 IP 기반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쏟아진다.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견 게임사들의 하반기 출시작이 MMORPG 장르에 몰렸다. 특히 주요 게임 모두 기존의 인기 IP를 바탕으로 개발되는 신작이 많아 게임사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게임업계는 모바일 MMORPG 신작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날 출시된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월드를 비롯해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넥슨 바람의나라: 연, 위메이드 미르4, 엔트런스의 DK모바일 등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하반기 모바일 MMORPG 출시 기대작. 출처=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하반기 모바일 MMORPG 출시 기대작. 출처=각 사

하반기 MMORPG 신작의 포문을 연 주자는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 17일 스톤에이지 월드 사전등록을 시작한 후 18일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자체 IP '스톤에이지' 기반의 모바일 턴제 MMORPG다. 아기자기한 3D 캐릭터들이 특징으로, 펫 수집 재미와 다양한 전투, 퀘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이 게임은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172개국에 동시 출시되는 넷마블의 글로벌 시장 진출작이기도 하다.

넥슨의 경우 신규 모바일 MMORPG '바람의 나라: 연'이 17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한 상황이다. 바람의 나라: 연 1996년 출시된 넥슨의 PC온라인게임 IP '바람의 나라'를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원작 감성을 따라 2D 도트 그래픽 등 옛 감성을 살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은 올해 여름내 출시될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출시 예정작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2차 CBT를 진행했다. CBT 결과를 빠르게 게임 내 적용한 후, 다음 달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IP 시리즈 중 하나다. 정일태 라그나로크 팀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이전 라그나로크 IP 중 가장 완벽하게 원작을 계승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이번 신작은 원작 고유 그래픽과 연출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엔트런스의 DK모바일 역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는 2012년 출시된 PC온라인 게임 'DK온라인'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작 MMORPG다. 지난달부터 엔트런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출시 전 홍보에 시동을 걸었다. 상반기 인기 IP '뮤' 기반 모바일 게임 '뮤 아크엔젤'로 흥행에 성공한 웹젠은 하반기에도 MMORPG 'R2모바일(M)'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도 인기 PC온라인게임 R2를 모바일로 재현한 작품으로,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의 '미르4'도 베일 벗을 채비를 마쳤다. 위메이드는 지난 15일 자사 핵심 IP 미르의전설2를 계승한 신작 미르4의 티저 사이트를 공개했다. 신작은 미르의전설2의 배경을 그대로 두되 새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개발됐다. 위메이드는 미르4를 위해 게임 스토리에 특화한 전문 작가를 기용해 탄탄한 시나리오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위메이드는 미르4, 미르M, 미르W 등 미르 트릴로지 신작 3종 출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미르4는 그 시리즈 중 첫 번째 공개된 대작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편,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다. 지난해 하반기 리니지2M 출시로 앱 마켓 매출 순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씨는 올해 하반기 또 다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 화력을 강화한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의 인기 PC·온라인게임 IP로, 리니지와 달리 동양풍의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리니지 시리즈에 이어 올해는 뮤, 카트라이더 등 2000년대 인기를 끈 스테디셀러 IP의 모바일화가 트렌드"라면서 “MMORPG을 비롯해 레이싱,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흥행으로 업계 내 게임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