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엔터 24] 비즈니스 인사이더, 스필버그 감독 영화 ‘베스트 32’ 선정…1위에는 ‘죠스’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엔터 24] 비즈니스 인사이더, 스필버그 감독 영화 ‘베스트 32’ 선정…1위에는 ‘죠스’

미국의 뉴스 웹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베스트 32’를 선정한 결과 1위에는 1975년 작 ‘죠스’가 올랐다. 사진은 스필버그 감독이 ‘더 포스트’를 찍을 때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뉴스 웹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베스트 32’를 선정한 결과 1위에는 1975년 작 ‘죠스’가 올랐다. 사진은 스필버그 감독이 ‘더 포스트’를 찍을 때의 모습.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40여 년간 다양한 스토리와 캐릭터, 주제를 만들어 왔다. 1971년 TV영화 ‘격돌’부터 2018년 ‘레디 플레이어 원’까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지가 스필버그 감독의 장편 영화 32편의 독자적인 랭킹을 만들어 공개했다.

■ 32위=‘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년)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4편으로 샤이아 라보프가 맡은 머트 윌리엄스의 캐릭터부터 엔딩까지, 이 영화는 문제 투성이다.

■ 31위=‘1941’(1979년)

진주만 공격 직후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패닉’을 그린 좌충우돌 코미디는 스필버그 커리어 최대 실패작 중 하나로 꼽힌다. 존 벨루시와 댄 애크로이드 같은 톱 스타가 출연했는데 왜 잘 안됐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 30위=‘쥬라기 공원 2: 잃어버린 세계’(1997년)

스필버그는 1993년 ‘쥬라기 공원’의 속편을 서두르다가 중요한 것을 이어받는 데 실패했다. 소녀가 체조 기술을 이용해 공룡과 싸우는 장면도 있는데 이는 역대 최악의 장면이었다.

■ 29위=‘에이 아이’(2001년)

이 영화는 원래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을 맡기로 돼 있었으나 1999년 사망하면서 스필버그가 맡았다. 존 윌리엄스의 음악 등 훌륭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느낌을 피할 수 없다.

■ 28위=‘후크’(1991년)

스필버그 팬을 포함해 비판이 많은 작품 중 하나다. ‘네버랜드’를 현실로 만든 미술은 훌륭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실망을 안겨줬다.

■ 27위=‘아미스타드’(1997년)

영화 막바지는 대부분 대사가 많은 소송 절차가 차지하고 있지만, 초반부의 노예의 반란 장면은 훌륭하다.

■ 26위=‘마이 리틀 자이언트’ (2016년)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은 어린이용 영화 중 가장 새로운 작품. 매혹적이고 독창적이지만 스필버그가 과거에 만든 어린이용 영화에 있었던 펀치력이 없다.다만 거장 존 윌리엄스의 음악은 정말 멋지다.

■ 25위=‘컬러 퍼플’ (1985년)

‘컬러 퍼플’ 영상의 아름다움(촬영감독 알렌 데비오 덕분이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영화의 배경은 가슴 터질 듯한 주제에 맞지 않는다. 다만 영화의 원작인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은 퓰리처상을 받고 있어 읽을 만하다.

■ 24위=‘규가랜드 특급’ (1974년)

스필버그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놓칠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이다. ‘죠스’의 1년 전에 개봉한 이 작품에서는 훌륭한 카 체이스나 젊은 날의 골디 혼의 강력한 연기를 즐길 수 있다.

■ 23위=‘터미널’ (2004년)

스필버그의 후기 작품 중 가장 과소평가되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톰 행크스가 연기하는 외국인이 9.11테러 발생 후 미국에서 기본적인 자유를 빼앗기는 감동적인 스토리.

■ 22위=‘우주전쟁’ (2005년)

스필버그가 9.11테러를 염두에 둔 또 하나의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톰 크루즈가 운에 얽매인 남자를 연기했는데, 이것이 톰 행크스였다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 21위=‘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년)

톰 크루즈라고 하면, 이 SF 작품의 최첨단 시각 효과는 더 평가받아도 좋을 것이다. 제작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설득력이 있다.

■ 20위=‘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2011년)

스필버그의 유일한 풀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미국 관객들에게는 별로였지만, 해외에서는 ‘빅 히트’를 쳤다.

■ 19위=‘더 포스트’ (2017년)

이 작품은 스필버그의 가장 훌륭한 작품은 아닐지 모르지만 톰 행크스와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그야말로 일류다.

■ 18위=‘링컨’ (2012년)

스필버그는 19세기 미국 정치 막후를 드라마틱하게 그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 작품으로 에이브러햄 링컨 역을 맡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 17위=‘영혼은 그대 곁에’(1989년)

1943년 ‘조라는 이름의 남자’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좀 더 평가받아도 좋을 것이다. 주연 리차드 드레이퓨즈의 옛 애인에 대한 두 번의 모놀로그(드레이퓨즈는 고스트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녀에게는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지금 되돌아봐도 멋지다.

■ 16위=‘레디 플레이어 원’ (2018년)

스필버그의 최근 감독 작품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가장 재미있는 작품 중 하나다. 쥬라기 공원의 T-Rex부터 자신이 프로듀서로 나선 ‘백 투 더 퓨처’의 드로리안까지, 지금까지 스필버그가 몸담았던 작품들의 다양한 캐릭터들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그 핵심은 “받아들이기를 기원하고 있다. 누군가”라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스필버그가 전하려 해온 스토리다.

■ 15위=‘스파이 브릿지’ (2015년)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정치 드라마다. 미국에서의 흥행 수입은 약 7,700만 달러로 부진했다. 훌륭한 작품이었는데 아쉽다. 이 작품으로 마크 라이런스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는데 톰 행크스의 연기도 포함해 더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 14위=‘뮌헨’ (2005년)

2005년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이 영화의 흥행 수입은 확실히 신통치 않았지만, 그것은 관객이 홀리데이 시즌에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틀림없이 스필버그가 감독한 독특하고 짜릿한 영화 중 하나이다.

■ 13위=‘워 호스’ (2011년)

왜 이 훌륭한 영화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오는 작품. 톰 히들스턴의 연기도 발군이었다.

■ 12위=‘격돌’ (1971년)

스필버그는 이 작품을 ABC를 위한 텔레비전 영화로 만들었다. 하지만 유럽 영화관에 배급되자 스필버그의 이름은 단번에 퍼졌다. 이전까지 스필버그는 몇 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진 TV 프로그램을 감독하고 있었다.

■ 11위=‘캐치 미 이프 유 캔’ (2002년)

‘아미스타드’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이 아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시리얼스한 영화들이 이어진 뒤 스필버그는 신나는 작품을 세상에 내보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사기꾼을 톰 행크스 연기하는 FBI 수사관이 뒤쫓는 스토리는 최고였다. 그리고 존 윌리엄스의 음악은 다시 한번 완벽했다.

■ 10위=‘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1989년)

이 영화는 정말 좋았다. 해리슨 포드와 숀 코네리의 코미디의 궁합이 환상적이었다. 완벽한 3부작의 완벽한 결말이 자격이 충분했다.

■ 9위=‘태양의 제국’ (1987년)

멋진 전쟁영화라고 할 때 이 작품이 거론되는 일은 적지만 더 평가받아야 한다. 전쟁 포로 수용시설이 미국 비행대에 의해 석방되는 장면은 스필버그의 베스트 장면 중 하나일 것이다. 액션, 존 윌리엄스의 음악,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가 이 영화를 정말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 8위=‘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전설’ (1984년)

수십 년간 사랑받아 온 스필버그 영화 중 하나다. 개봉한 지 36년이 지난 지금도 설레고 즐거운 영화다. 참고로 이 영화가 계기가 되어 ‘PG-13’(13세 미만의 관람은 보호자의 엄중한 주의가 필요)이라는 영화의 지정 구분이 설정되게 되었다.

■ 7위=‘쥬라기 공원’ (1993년)

할리우드가 CG를 좋아하게 된 것은 이 영화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는 순수하게 재미있다. 스필버그가 이 작품과 ‘쉰들러 리스트’를 같은 해에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다.

■ 6위=‘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년)

‘태양의 제국’이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스필버그가 이 작품도 만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많은 전쟁영화가 만들어져 왔지만, 싸움을 그리는 방법이 훌륭하다. 오프닝 장면은 최고다.

■ 5위=‘레이더스’(1981년)

‘레이더스’는 몇 번을 봐도 되는 멋진 작품이다. 스필버그는 이 작품에서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재정의했다.

■ 4위=‘E.T.’ (1982년)

‘레이더스’의 다음 해에 공개된 것이 이 독창적인 SF 작품이다. 10여 년 후 ‘쥬라기 공원’이 개봉되기 전까지 이 작품이 스필버그에게 가장 많은 흥행 수입을 올린 작품이었다.

■ 3위=‘쉰들러 리스트’ (1993년)

스필버그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흑백이지만 비주얼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이 작품 이후 스필버그 작품의 촬영감독은 야누즈 카민스키가 맡고 있다.

■ 2위=‘미지와의 조우’ (1977년)

1975년 ‘죠스’가 성공한 후 스필버그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 이 작품이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매력적인 특수효과가 발군인 이 영화는 사상 최고의 SF영화 중 하나다.

■ 1위=‘죠스’ (1975년)

마음에 드는 스필버그 영화를 하나만 고르기는 어렵다. 하지만 굳이 고르자면 1975년 이 작품이다. ‘죠스’는 업계를 바꿨다. 영화 스튜디오는 여름 히트작에 주력하게 되었다. 그리고 스필버그에게는 이 리스트에 있는 멋진 작품들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죠스’의 성공이 없었다면 어느 스튜디오도 조지 루카스와 ‘스타워즈’에 도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