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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노바티스, 美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4100억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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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노바티스, 美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4100억원 벌금

노바티스는 그리스와 베트남에서 병원 등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된 민형사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3억6300만 달러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노바티스는 그리스와 베트남에서 병원 등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된 민형사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3억6300만 달러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
노바티스(Novartis)와 전 아이케어센터(현재의 알콘)는 그리스와 베트남에서 의사, 병원, 클리닉에 뇌물을 공여하고 자사의 약을 처방하고 수술용품을 사용하도록 했다는 혐의로 제소된 미국의 민형사 소송을 3억4600만 달러(약 4164억1100만 원)에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스위스 제약회사의 그리스 계열사인 노바티스 헬라스가 2억2500만 달러(약 2707억8700만 원)의 벌금을 물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민사상 부담금 정산에도 1억1280만 달러(약 1357억5500만 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알콘(Alcon)에 속해 있는 알콘 Pte는 890만 달러(약 107억1100만 원)의 벌금을 물고 기소유예에 합의했다. 노바티스는 지난 2019년 4월 알콘을 분사했다.

이 합의로 인해 노바티스 및 알콘은 미국의 뇌물방지법인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해소하게 됐다.
미 당국은 노바티스 헬라스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그리스의 국영 병원과 클리닉 직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루센티스 등 노바티스 브랜드 약을 더 사들이도록 공모했다고 밝혔다.

알콘 Pte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베트남 국영 병·의원 직원들에게 제3자 배급사를 이용해 백내장 치료에 쓰이는 안경 렌즈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급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미 당국은 이들이 또 뇌물을 숨기기 위해 장부나 기록을 위조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의 섀넌 티메 클링거 변호사는 성명에서 노바티스가 FCPA 조사를 모두 해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또 합의안에 그리스 정치인들의 뇌물 수수와 관련된 혐의가 없으며 내부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알콘의 대변인은 합의에 도달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노바티스와 알콘의 협조로 두 회사에 대한 벌금이 모두 줄었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