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피드레이싱(KSR, 대표 김기혁)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태백스피드웨이 서킷(1랩=2.5km)에서 2020시즌 개막전을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4일과 5일 오전 예선을 거쳐 오후부터 진행된 클래스별 결승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으며 시즌 첫 우승자가 배출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이번 개막전은 넥센타이어의 불가피한 상황으로 경기 타이틀인 넥센 네이밍을 테이핑으로 가린 채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브리핑 시간에서 해당 내용이 긴급 전달됐고 선수들은 당혹감을 감추기 힘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최대 후원사의 요청인 만큼 주최사의 설명에 팀 관계자들은 안정을 되찾았고 문제없이 개막전을 치렀다.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GT-300(총 26랩)은 대영모터스의 최성우(벨로스터 N)가 27분48초17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포디움 최정상을 차지했다.
이어 E4M의 문세은(제네시스 쿠페, 27분52초139)과 MC2_Beoms의 이현재(제네시스 쿠페, 27분55초709)가 남은 포디움 자리에 올랐다.
4위는 김재우(오일클릭, 27분56초340), 5위는 송병두(오일클릭, 27분57초303), 6위 이진기, 7위 정규민, 8위 박병환, 9위 송재필, 10위는 최수민 순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구성돼 레이스를 펼치는 RV-300(총 24랩) 클래스는 엑사레이싱팀의 최은준이 27분13초653의 기록으로 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위는 오버리미트&기름의 김종철(27분33초611)이, 3위와 4위는 팀 NURVAST의 이찬희(26분55초213)와 이명진(27분22초969)가 차지했다.
특히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잠정 결과 1위를 차지했던 김태환(파워클러스터 레이싱팀)을 비롯해 8명의 참가 선수들이 출력 규정 위반 등으로 무더기 실격 처리를 받으며 순위 대변동이 발생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GT-200(총 18랩) 클래스는 명인카의 유재광이 20분20초33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윤호식(우리카xPSR, 20분22초262))과 이영래(명인카, 20분22초810)가 뒤따라 결승선을 통과했다.
GT-100(총 20랩) 클래스는 개인으로 출전한 표중권이 23분13초934의 기록으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최재경(개인, 23분16초525)과 이준수(HSR학산레이싱팀)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토요타86 원메이크로 치러진 KSR-GT(20랩) 클래스에서는 라온레이싱의 김성훈이 22분24초530으로 어퍼스피드의 송형진(22분24초940)을 0.410초의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냈다.
3위는 제이펙스 게러지의 장우혁(22분25초780)이 차지하며 남은 포디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모닝 원메이크 경기 KSR-챌린지(총 16랩) 클래스는 라온레이싱의 김성훈이 21분18초043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성훈은 KSR-GT와 KSR-챌린지 두 클래스를 모두 석권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어 이동일(라온레이싱, 21분30초505)과 이광호(팀 피트스타트, 21분31초114)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코리아스피드레이싱 관계자는 "올해 예정됐던 4월 경기가 코로나19로 3개월간 긴 침묵에 들어갔었다"라며 "하지만 더이상 선수들과의 약속을 미룰 수 없어 긴 침묵을 깨뜨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년 의리를 지켜온 후원사들과 팀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최한 대회인 만큼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의 후원사로는 상신브레이크와 불스원, LAB72가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의 2라운드는 다음달 15일과 16일 양일간 같은 장소인 태백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태백=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