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8일(현지 시간) 홍콩배우 셰팅펑(사정봉·39·니콜라스 체)이 과거 소유했던 레드힐 반도의 고급 저택이 무려 1400만 홍콩달러나 손해를 보고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3대 부동산 업체 중 하나인 리카코프 프라퍼티스(Ricacorp Properties)에 따르면, 레드힐에서 매매중인 가장 저렴한 주택은 현재 6700만 홍콩달러(약 103억 원)의 거래가를 기록했다.
거래를 담당한 부동산 중개인에 따르면 레드힐 반도의 2583평방피트(약 73평)의 집은 이번 주에 6000만 홍콩달러(약 92억 원)에 팔렸다. 1평방피트당 2만3229홍콩달러(약 358만원)다.
토지등기부 서류에 따르면, 이전 소유주들은 2012년에 이 집을 7000만 홍콩달러(약 108억 원)에 샀다. 인지세, 수수료 등의 비용을 포함하면 재산 손실액이 약 1400만 홍콩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국가보안법 도입 이후 재산 거래에서 가장 큰 손실에 해당한다.
부동산 대리점에 따르면 니콜라스 체가 소유했던 이 저택은 매매가격도 호가 6800만 홍콩달러(약 104억 원)보다 11.8% 저렴하다. 또한 2019년 1월에 팔린 같은 면적의 이웃집이 8000만 홍콩달러(약 123억 원)에 비교하면 25% 낮은 금액이다.
센탈린 부동산청의 루이스 호 수석 판매이사는 "충격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집은 얼마 전부터 시중에 나와 있었다. 주인들은 아마도 기다리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 인하가 컸다"고 부연했다.
호씨는 "(레드힐 반도)주택이 도심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어 매각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보안법이 공개되자 사회 불안과 맞물려 시장이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 유명 배우 셰팅펑은 2006년 홍콩배우 장바이즈(장백지)와 결혼했고, 2011년 이혼했다. 이후 셰팅펑은 전 연인 왕페이와 10여년 만에 재결합해 화제를 모았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