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코가 빙그레의 '꼬뜨-게랑' 패션 아이템을 입고 있다. 사진=빙그레](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0071610370507569e0eaf3841f2111045376.jpg)
식품업계에서 이색 마케팅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빙그레다. 지난 2월부터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빙그레우스’ 등 상품을 의인화한 만화 캐릭터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빙그레는 이에 그치지 않고 ‘꽃게랑’ 브랜드를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하기에 이르렀다.
칠성사이다는 온라인 편집숍 29CM(이십구센티미터)를 통해 70주년 한정판 향수 ‘오드 칠성(Eau De Chilsung)’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음료 이미지를 향으로 표현한 향수로, 칠성사이다 70주년을 맞아 전문 조향사·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농심은 최근 패션기업 한세엠케이의 TBJ와 협업해 너구리 협업 상품을 내놨다.
너구리 라면에서 영감을 얻어 앙증맞은 너구리 캐릭터 모양의 후드티셔츠, 너구리 라면을 자수로 담아낸 볼캡, 시원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포켓티셔츠와 그래픽티셔츠 등이 출시됐다. 이후 협업 의류와 너구리 안마봉·텀블러 등 다양한 굿즈 상품과 함께 구성된 ‘집콕셋뚜’를 연이어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오픈 2분 만에 후드티셔츠 물량이 전액 소진됐다. 포켓티셔츠, 볼캡 등도 빠르게 판매되며, 출시 7일 만에 준비된 모든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오비라거와 패션 브랜드 게스가 손을 잡고 만든 ‘캡슐 컬렉션’ 역시 인기다. 오비라거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랄라베어’와 맥주 이미지를 의류 제품에 적용한 이 컬렉션은 위트 있는 B급 감성이라는 평을 받으며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았다. 반팔 티셔츠 4종과 캡모자 1종으로 구성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식품을 패션 아이템에 적용한 상품은 복고 감성으로 풀이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트렌드 반영이 빠른 식품·패션업계에서 특히 이런 시도가 두드러지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