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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리츠, 증권사 IPO 신수익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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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리츠, 증권사 IPO 신수익원 우뚝

삼성증권 등 공모리츠 대표주관 봇물
안정성, 배당 등 1석 2조효과 기대

연환산 리츠 배당수익률, 자료=삼성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연환산 리츠 배당수익률, 자료=삼성증권
증권사가 공모리츠(이하 리츠) 기업공개(IPO)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바이오, 소프트웨어 등 성장기업 IPO에 비해 경쟁이 치열한데다, 저금리 장기화로 리츠의 장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는 리츠를 IPO의 신수익원으로 삼고, 조직재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KB증권, 메리츠증권…제이알글로벌리츠 공동대표주관


17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리츠IPO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Equity)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 뜻한다. 공모리츠는 말그대로 공모를 통해 증시에 상장하는 리츠다.

요즘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는 리츠는 제이알글로벌리츠다. 해외부동산이 기초자산인 첫번째 공모 리츠이기 때문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16~17일 수요예측(기관사전청약)을 했다. 지난달 16일 프리(pre-IPO)를 통해 3430억 원을 모집에 성공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4850억 원을 추가로 증자했다. 이번 공모주식수는 9700만 주이며, 공모가 5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8280억 원에 이른다.

장점은 높은 배당수익률이다. 예상배당금 기준 연환산배당수익률은 7%대로 현 상장리츠사 가운데 가장 높다. 벨기에 정부와의 임대차로 안정성이 높다. 벨기에 주요 CBD지역에 위치해 자산가치 하락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메리츠증권이다. 이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해외공모리츠 IPO로 IPO시장에 진입했다는 평이다.

IPO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삼성증권도 공모리츠 IPO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마스턴프리미어리츠와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마스턴프리미어1호리츠는 재간접형 리츠로 프랑스 파리 뇌이쉬르센시의 크리스탈 파크 오피스를 인수한 펀드에 투자한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셀다운(재판매)한 이 오피스를 마스턴유럽제9호펀드를 통해 3739억 원에 인수한 뒤 공모리츠로 다시 투자자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7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2.55대 1로 청약증거금은 799억 원이 유입됐다.

◇공모청약흥행 성공…저금리 시대에 리츠매력 업


미래에셋대우도 대표주관을 맡은 공모리츠인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의 공모청약흥행에 성공했다.

13일에서 15일까지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의 일반 투자자 청약 전체 물량 800만 주에 약 7200만 주가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1794억 원이 몰렸다.

증권사는 리츠시장공략을 위해 이미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KB증권은 지난해 리츠금융팀뿐만 아니라, 기업금융(IB) 부문에 '리츠사업부'와 '리츠금융부'를 신설했다. NH투자증권은 IB2사업부 산하 조직을 현 3본부 8개 부서에서 10개 부서로 늘리며 국내외 부동산 과 실물자산 금융부문의 전문역량을 강화했다. 하나금융투자도 리츠를 지휘하는 기존 IB그룹을 IB 1그룹과 IB 2그룹으로 확대개편하며 리츠사업사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소형사들도 리츠IPO에 적극 검토중이다.

중소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기존 IB영역인 부동산금융과 리츠는 시너지가 있다”며 “우량 오피스빌딩 물건매입을 경쟁력있는 가격과 조건으로 매입할 수 있는 딜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리츠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리츠의 투자매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상장리츠 5개의 연환산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초 연5%대에서 현재 연6.1%로 상승했다"며 "저금리 시대에 자산 증대를 통한 배당 성장이라는 리츠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