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회사는 스포츠마케팅기업 ‘HM스포츠’과 제휴해 전국 13곳 점포 옥상을 풋살장 ‘풋살파크’로 변모시켰다. HM스포츠 공식 앱에서 풋살파크 대여 신청을 하면 연중 어느 때나 지역 시민과 유소년 축구클럽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다. HM스포츠는 공간을 쓰는 대가로 매달 일정 비용을 홈플러스 측에 지불한다. 1호점은 2015년 12월 목동점에, 13호점은 2018년 8월 울산북구점에 들어섰다.
2018년 문을 연 동대문점(10호점)에 따르면 접근성이 좋은 도심 속 힐링공간이라는 점에서 풋살파크는 축구 팬들에게 호응이 좋다. 2016년 문을 연 홈플러스 서수원점 풋살파크의 경우에는 2017년까지 1년간 총 4만여 명의 고객이 몰렸다.
여기에는 20만 풋살 동호인이 활동할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 부족하고 쇼핑과 함께 휴식‧놀이‧먹거리를 한 번에 즐기는 ‘체험형 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회사 관계자는 풋살파크가 구축된 지점은 실제로 지역 이미지 개선‧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부산, 천안, 창원, 순천 등 각 권역 구장을 20여 개로 확대하고 풋살파크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의 장으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홈플러스는 점포 내부 여유 공간을 ▲개인 창고 서비스 ‘더 스토리지’ ▲중고차 무인 견적 서비스 ▲중고폰 매입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로 바꿨다.
더 스토리지는 지난해 7월 말 홈플러스 일산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일산점은 4층 주차장에서 마트로 이어지는 50평가량의 공간에 물품 보관함 총 53개를 비치했다. 개인과 기업은 이곳 보관함에 당장 안 쓰는 물품이나 취미용품을 둘 수 있다.
중고차 무인 견적 서비스는 지난해 3월 말 홈플러스 3개 점포에서 시작돼 7월 현재 기준 인하점·계산점·작전점·청라점·강서점·김포점 등 10개 점포로 확대됐다.
6개월 만에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가 약 3만 1000명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전국 점포에 중고폰 매입 서비스가 도입됐다. 각 점포 고객서비스 옆에 설치된 중고폰 ATM을 이용하면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제품의 외관과 성능을 점검받고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출한 적정 가격에 중고폰을 팔 수 있다.
홈플러스가 이달 7일부터 서울 5개 매장(강서점‧목동점‧영등포점‧잠실점‧중계점)에서 운영 중인 무인 환전·외화 적립 서비스도 공간 활용 사례다. 고객은 키오스크를 이용해 해외여행 후 생긴 외화를 원하는 국가(11개국)의 화폐로 바꾸거나 ‘버디코인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이 서비스 적용 점포는 오는 2021년까지 수도권 전 매장, 2022년까지 전 지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서비스 모두 모바일 앱이나 ATM, 키오스크로 진행되는 비대면 서비스라 코로나19에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