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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세계 최대 싼샤댐, 진짜 안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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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세계 최대 싼샤댐, 진짜 안전하나?

건설 과정 중 100건의 부패 신고

세계 최대의 싼샤댐의 붕괴가 우려된다는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댐의 구조가 변형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의 싼샤댐의 붕괴가 우려된다는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댐의 구조가 변형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중국은 싼샤댐이 안전하며 댐의 붕괴 우려는 중국 정부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리기를 바라는 적대적인 세력에 의해 촉발된 무책임한 공포라고 주장한다.

브레이트바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다른 댐 몇 개에 대해서도 붕괴 직전 같은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비꼬았다. '싼샤댐 사업에 대한 비판은 금물'이라는 점, 코로나19 초기 우한에 관심을 기울이는 의사들을 공산당이 강하게 단속한 점으로 미뤄볼 때 '댐이 움직이고 왜곡됐다'는 소문은 더욱 경각심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싼샤댐의 경우 "공사 기간 동안 건설과 직접 관련된 16건을 포함해 비리, 뇌물, 횡령 사례가 100건 가까이 보고됐기 때문에 댐 구조가 변형됐다는 이야기는 가능성이 있다"고 회고했다. "댐 건설을 밀어붙였던 리펑 전 총리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건설회사 고위직에 친인척을 임명했다. 리펑 가족은 결국 중국 발전 산업의 15%를 장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30일 중국 장시성 동부에서 공산당원 메이 쥔저우의 시민정신을 칭찬하는 과정에서 홍수조절 상황이 과거 당 성명에서 암시했던 것보다 더 위태롭다고 무심코 시인했다.
메이는 "7월 11일 저녁 식사 시간 무렵 양쯔강의 수위가 한계인 22.4m를 넘어 인근 마을에 심각한 위험을 안겼다"고 말했다. "홍수로 물이 불어나고 있었는데, 제방 뒷면에 누수가 있는 것을 발견해 즉시 전문가를 파견했다“는 것이다. 약 1시간 여의 노력 끝에 가까스로 누수를 막았다고 한다. 메이는 "한 시간 늦게 누수를 발견했다면 제방이 위험에 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주 싼샤댐이 붕괴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예상한 동영상으로 인해 중국이 소셜 미디어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타임스는 익명의 북경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싼샤댐이 우한과 같은 하류 지역의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홍수를 견디면서 약간 변형된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에서의 댐 건설은 1990년대 장쩌민 주석 시절 시작됐다. 리펑은 유력한 지지자였다. 북경대 교수는 "지난해 리펑이 사망하고 현재 고령인 장 전 주석의 영향력도 미미한 상황에서 현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더 이상 대형 댐 건설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중국 공학자들과 과학자들은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한 싼샤댐의 가치에 대해 점점 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