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 전문잡지 '뵈르제 온라인'에 따르면 악시텍스의 밀란 커트코비치 수석전략가는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발표가 호조를 보이자 유럽시장이 다시 랠리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8.72포인트(1.14%) 올라 6,104.72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43.82포인트(0.90%)상승한 4,933.34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전날보다 59.38포인트(0.47%) 오른 12,660.25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을 발표한 독일 물류 그룹인 도이치포스트(Deutsche Post AG)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자 상거래가 급증하며 영업 이익이 2.5%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칩메이커 다이알로그 세미컨덕터(Chipmaker Dialog Semiconductor)도 2분기 매출을 예상치를 뛰어넘은 9.1%, 주거용 부동산 회사인 보노비아(Vonovia) 3% 늘었다.
또 전일 발표된 IHS마킷은 7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1.8로 전월의 47.4보다 크게 개선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처로 급락한 영국의 서비스 부문과 신차 판매가 반등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중 긴장 및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5일 독일 의사조합은 이미 독일에 2차 확산이 시작됐음을 인정했다. 지난 6월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200명대까지 감소했지만, 최근 7월말부터는 800~1000명대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독일 의사조합 주잔네 요나 대표는 현재 독일이 이미 조금씩 증가하는 2차 확산기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 생활로 돌아가려는 욕구와 통제·봉쇄 조치를 해제하는 것이 지금까지 잘 지켜온 방역의 성공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프랑스에서도 최근 사흘간 3000여명이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4월 이후 계속 감소하던 중환자 수 또한 넉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프랑스 과학자문위원회는 이번 가을에 제 2차 확산 가능성이 높으며, 사람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을 시 여름 2차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탈리아도 비상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민 6만40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항체 검사 결과를 봤을 때 실제 확진자 수가 공식 통계치의 6배인 15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도 마찬가지다. 지난 4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0여명이 발생함에 따라 3개여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하루 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유럽 국가 가운데에서도 특별 경계 대상국으로 지정됐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당당 국장은 “유럽의 많은 국가들 가운데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재확산은 젊은층 감염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유럽 국가들의 젊은 층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해변과 술집으로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증가했다고 비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