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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세비야-인테르 EL 결승전 ‘속공이냐, 지공이냐’ 양팀 전력 출장선수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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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세비야-인테르 EL 결승전 ‘속공이냐, 지공이냐’ 양팀 전력 출장선수 프리뷰

UEFA 유로파리그(EL) 세비야와 인테르의 결승전이 현지시간 21일 21시(한국시간 22일 새벽 4시)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린다.이미지 확대보기
UEFA 유로파리그(EL) 세비야와 인테르의 결승전이 현지시간 21일 21시(한국시간 22일 새벽 4시)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린다.

UEFA 유로파리그(EL)가 현지시간 21일 21시(한국시간 22일 새벽 4시)드디어 결승전을 맞는다. 타이틀을 다투는 것은 세비야와 인텔이다.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리는 경기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양클럽의 전력과 선발 출장 멤버를 점쳐 본다. [편집자 주]

4-3-3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세비야의 선발 출장 멤버는 ▶ GK 야신 보노 ▶ DF 헤수스 나바스, 줄스 쿤데, 디에고 카를로스, 세르히오 레길론 ▶ MF 페르난도, 조안 조르단, 에베르 바네가 ▶ FW 수소, 루카스 오캄포스, 유세프 엔 네시리 등으로 예상된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이끄는 세비야는 로마, 울버햄프턴 등 각국의 난적들을 차례로 물리쳤다. 준결승에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3위로 마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격파했다. 지휘관의 선수 교체가 적중한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전신인 UEFA컵 시절을 포함해 세비야는 이로써 6번째 결승 진출이다. 물론 6회라는 숫자는 대회 단독 선두로 가히 ‘유로파리그(EL)의 왕’이라 할 만하다. 2015-2016 시즌이 마지막 결승 진출이었는데 데 과연 인테르를 꺾고 7번째 트로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나이티드 전에서 중도 교체된 루카스 오캄포스는 다소 무릎에 통증이 있지만, 훈련은 보통 페이스로 뛰고 있어 큰 문제가 없으면 피치에 나설 전망이다. 그 외에는 부상자가 없어 결승전이라는 중요한 무대에 베스트 멤버를 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 된 루크 데 용과 무니르 엘 하다디, 프랑코 바스케스 등 후보 선수들의 질도 높다. 이들의 활약도 우승을 위해선 매우 중요해 보인다.

이에 맞서는 인테르는 3-5-2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서발 출장 멤버는 ▶ GK 사미르 한다노비치 ▶ DF 디에고 고딘, 스테판 데 프라이, 알렉산드로 바스토니 ▶ MF 다닐로 담브로시오, 니콜로 바렐라,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애슐리 영 ▶ FW 로멜루 루카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으로 예상된다.

챔피언스리그(CL)에서 유로파리그(EL)로 넘어온 올 시즌 인텔은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 헤타페, 레버쿠젠 등을 물리쳐 왔다. 준결승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강호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5-0으로 완파하면서 결승전을 향한 기세는 충분하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인테르가 이 대회(UEFA컵 시절 포함)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1997-1998 시즌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을 따내게 되면 2010-2011 시즌 ‘코파 이탈리아’ 제패 이래 처음이 된다. 물론 명문 부활을 상징하기 위해서라도 우승을 향한 의지는 강할 것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우리는 승리해 이탈리아에 트로피를 가져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 그리고 인테르로 트로피를 가져가기 위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세비야와 같이 인테르도 현재 상황에서 베스트 멤버를 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멜루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스테판 데 프라이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퍼포먼스도 나쁘지 않다. 또 샤흐타르전에서 스테파노 센시가 복귀하면서 이것도 우승의 순풍이 될 것 같다.

또 부상 여파로 샤흐타르전에 결장한 알렉시스 산체스는 세비야와의 중요한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 기용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중간 교체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매치 프리뷰

세비야와 인테르는 과거에 공식전에서 만난 적이 없으며 이번이 첫 대결이다. 세비야는 이탈리아 팀과의 성적이 6승 2무 5패이며 결승에서 이탈리아 팀을 만난 것은 2007년 AC밀란과의 UEFA 슈퍼컵 이후 처음이다. 반면 인테르는 과거 결승에서 두 차례 스페인 팀을 만나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세비야는 지금까지 11경기를 치른 가운데 불과 5실점이란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시즌 함께 입단한 디에고 카를로스-줄스 쿤데의 CB 콤비는 철벽이며, 본래 세컨드 골키퍼인 보노도 파인 세이브를 연발하는 등 골 마우스에 열쇠를 채우고 있다. 인테르 전에서도 수비의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세비야는 볼을 보유하는 싸움도 할 수 있지만, 결승전에서는 이 같은 수고를 더는 질 높은 역습을 계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인테르는 수비 시에 5백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지공이라면 좀처럼 무너뜨리기 어려워진다. 헤수스 나바스와 세르히오 레기론의 양쪽 측면 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상대 진형이 갖춰지기 전에 먼저 공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주목 선수는 에베르 바네가다. 32세의 베테랑 MF는 풍부한 운동량을 살린 고된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고, 볼 탈취 후의 전개력도 뛰어나 중원에서 폭넓은 태스크를 완수할 수 있다. 또 과거에 세비야의 EL 연패에 공헌하는 등 이러한 큰 무대에서의 경험치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인테르가 옛집이라 동기부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맞서는 인테르는 공격진이 호조를 보이며 EL에서 지금까지 전 시합에서 복수 득점을 올려 왔다. 로멜루 루카쿠-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콤비는 파괴력이 뛰어나고 특히 전자는 EL 신기록인 10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비를 자랑하는 카를로스-쿤데의 CB 콤비와의 매치 업은 큰 주목 포인트다.

반면 인테르는 최종 수비 라인부터 차분한 ‘빌드 업’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거기서 상대 프레스를 끌어들여 단번에 최전선의 루카쿠나 마르티네스를 살리는 공격은 이번 시즌도 수차례 보여 왔다. 하지만 세비야의 높은 지역에서의 프레스는 꽤 강도가 높다. 지금까지 많은 클럽이 희생됐지만, 상대에 끊기면 실점의 가능성은 당연히 커진다.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질 것 같다.

주목받는 선수는 L. 마르티네스다. 최근에는 퍼포먼스 레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인상이 강했지만, 준결승의 샤흐타르전에서는 2골 1도움으로 폭발했다. 중요한 결승전을 앞두고 기세가 오른 것은 팀으로서도 호재다. 당연히 세비야는 경계해야겠지만 그 가운데 얼마나 힘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